[정경팔의 외환중계]환율 다시 1300원으로?

[정경팔의 외환중계]환율 다시 1300원으로?

정경팔 MTN기자
2009.07.13 11:43

[7.10 서울]

시장은 방향성 없이 리스크 선호와 회피를 오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리스크 회피에 더 크게 반응한 날이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KOSPI지수 역시 약세를 보였으며 장 후반에 반등했으나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보다 3원 70전이 상승한 1282원70전에 마감하면서 마침내 1280원대에 안착했다. 역외는 이날 매수와 매도를 오고 갔지만 매수세력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역외매수가 더 강했던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국제유가가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선물의 투기거래를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속적인 조정을 보임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상품통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동유럽 국가들이 IMF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원화약세의 속도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장 초반 KOSPI지수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의 매도포지션을 취했던 은행권이 역외매수와 결제수요에 의해 포지션을 환매수로 바꾸면서 환율이 마침내 1280원대에 안착하는 데 일조했다.

[7.10 뉴욕]

엔화의 강세 그리고 엔화와 쌍을 이루는 고금리통화들의 약세는 뉴욕장 전반까지 이어졌다. 유럽증시와 국제유가의 조정이 계속되고 미국 기업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회피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5월 무역수지 적자는 예상보다 감소했지만,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치인 70.5에 못 미치는 64.6을 기록해 경기회복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우지수는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3포인트 상승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59불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91엔대 까지 그리고 유로달러는 1.38달러대까지 하락한 후 다우지수의 반등과 함께 동반으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리스크 회피심리를 반영하며 서울외환시장종가대비 3원65전이 상승한 수준인 1285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다우지수는 헤드엔숄더의 모습을 완성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3개월째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KOSPI지수가 뉴욕증시에 얼마만큼이나 동조화를 보일 지가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달러/원의 움직임에 주요 관건이다.

유로화를 비롯한 상품통화 등의 고금리통화들은 횡보세를 보이는 와중에서도 리스크 회피심리를 반영해 고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엔화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원에게는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외시장참가자들이 동경시장에서 엔화매수를 위한 달러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포지션을 정리해서 마련하기 때문이다. 다시 붉어지고 있는 유럽 금융권의 부실문제는 유로화와 원화의 동반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5일 연속으로 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온 달러/원이 오늘은 1290원대에 안착할 지가 관심사항이다. 지난 달 23일의 고점인 1292원50전을 돌파할 지의 여부가 향후 환율흐름에 주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1280원 후반대와 1290원 초반대에서의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매수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달러화는 더디지만 꾸준하게 1300원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달러의 방향성 부족과 업체네고의 저항을 고려할 때 돌파 시도시 매우 큰 진통이 예상된다.

오늘의 예상 range: 1275원과 129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6원30전이 상승한 1289원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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