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우인터내셔널의 의미있는 도전

[기자수첩]대우인터내셔널의 의미있는 도전

최석환 기자
2009.07.20 18:25

대우인터내셔널이 최근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정부(해군)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 수주전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진행돼온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신조사업은 그 동안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왔지만 끝내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지난달 중순경에 유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10일 재입찰을 실시했다. 그러자 대우인터내셔널도 즉시 관련 서류를 챙겨 입찰에 응했다.

대우인터내셔널(84,900원 ▼100 -0.12%)관계자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재입찰 응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전이 중요한 이유는 잠수함 수출의 첫 물꼬를 튼다는데 있다. 국내 방위산업 역사에서 잠수함 수출은 전례가 없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은대우조선해양(132,300원 ▼1,600 -1.19%)이 제작한 209급 '장보고함'의 업그레이드판으로 1300톤급 2척이다. 잠수함 가격만 7억 달러 규모로 수주만 성공하면 자동차 7만여 대(소형차 기준)를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 대형 사업이다.

업계에선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전의 경우 한국과 러시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10억 달러의 차관 제공을 조건으로 내건데다 친러 성향의 인물이 인도네시아 국방 관리로 등용되면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국내 종합상사로는 유일하게 35년 이상 방산수출 전문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은 △K2 소총과 탄약(1980년대) △K200 장갑차와 호위함(1990년대) △KT-1 훈련기와 2009급 잠수함 창정비(성능개선사업), 장갑차(2000년대) 등 각종 무기의 첫 수출을 담당해왔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러시아가 유리한 측면이 있기 하지만 그 동안 쌓아온 방산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방산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다는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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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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