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낙관론과 비관론의 공존

[정경팔의 외환중계]낙관론과 비관론의 공존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2009.08.25 09:57

[8.24 서울-미 경제지표호조와 버냉키 의장 코멘트가 환율 하락으로]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말대비 9원70전이 하락하며 시소행진을 이어나갔다. 하락의 원인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아시아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과 버냉키 의장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 놓음으로써 저금리기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시장에 전달된 점이 리스크 선호를 자극했다.

중국 상해증시의 경우 한때 하락반전하며 달러/원 환율을 이날의 고점인 1245원70전까지 상승하게 했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상승과 시노펙의 실적호조가 반영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최근 조정 장세가 진정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국 당국이 급격한 통화긴축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와 은행권의 손절매도가 나오며 달러/원은 하락세로 돌아서서 1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다소 미미했다. 증시 강세와 함께 장초반고금리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유로화의 경우 9시40분 경부터, 호주달러의 경우 10시 30분경부터 차익실현매도를 보이며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이 열리는 시간 대부분 글로벌달러가 차익실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수급상 업체 네고와 은행권매도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8.24 유럽&뉴욕-글로벌달러, 박스권 행보]

서울외환시장과 무관하게 강세를 보이던 글로벌달러는 유럽장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6월 유로존 신규산업수주 지표의 상승으로 유럽증시가 10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약세를 보이던 글로벌달러는 뉴욕장 상승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뉴욕증시가 초반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반등에 나섰으며 미 채권시장의 강세로 뉴욕증시가 차익실현에 나서자 달러강세는 더 진행되었다.

앞으로 150~200개의 은행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뉴욕증시의 혼조세 마감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글로벌달러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로 뉴욕장을 마감했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달러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3원15전이 상승한 수준인 1243원75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미국 시장의 경우 시장의 낙관론자들은 개선된 경제지표에 반응하면서 증시에 몰리고 있고 비관론자들은 은행의 추가파산가능성에 주목하며 채권시장에 몰리는 등 낙관론과 비관론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공존된 상황이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는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차익실현을 가져왔고 달러화는 강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오늘 KOSPI지수 역시 어제 1600을 넘긴 후 한 차례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으며 달러/원 역시 전일 종가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증시와 환시 모두 심한 변동성을 보일 그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장에서 보인 글로벌달러의 특징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음의 상관관계'가 약해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뿐만 아니라 강세를 보일 경우에도 역외는 달러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서 공식에 따라 시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증시의 경우는 유동성회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해증시의 경우 지난 3일간 연속으로 상승했고 그 폭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아서 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오늘은 중국증시와 달러/원 간의 상관성이 계속 이어질 지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37원과 125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3원이 상승한 1243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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