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2009] 온라인게임, 한류 이끈다

[PAX2009] 온라인게임, 한류 이끈다

시애틀(미국)=정현수 기자
2009.09.06 13:00

엔씨·넥슨, PAX 전시장 마련 현지인 '유혹'

↑ 팍스에 마련된 엔씨소프트 부스
↑ 팍스에 마련된 엔씨소프트 부스

"PAX2009 has completely sold out the badges. sorry(죄송합니다. 입장권이 매진됐습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된 게임전시회 '팍스(PAX·Penny Arcade Expo)' 전시장 입구에 여러 장의 안내글이 게재됐다. 입장권이 모두 판매됐다는 내용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팍스의 성장세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3 등의 명성에 밀려 메이저 게임전시회로 인정받지 못했던 팍스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개막 첫날부터 입장객이 몰려 행사장 안을 지나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행사장은 블리자드, EA, 닌텐도 등 세계 유수의 게임업체들의 부스로 메워졌고, 각종 분장을 한 청소년부터 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까지 가세해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지난해 댄스·음악 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반면 올해는 1인칭슈팅게임(FPS)이 많이 등장해 글로벌 게임 트렌드로 가늠케 했다.

지난해 5만8000명의 관람객이 찾은 팍스 전시장은 올해 그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팍스의 경우 매년 두 배 가까운 관람객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북미 최대의 게임전시회'라는 수식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팍스가 북미 최대의 게임전시회로 잡아가면서 한국 게임업체들의 참여도 예전보다 활발했다. 지난해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던엔씨소프트(271,000원 ▼4,000 -1.45%)는 올해도 어김없이 팍스 전시장에 이름을 올렸고, 넥슨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팍스에 부스를 차렸다.

↑ 팍스에 마련된 넥슨 부스
↑ 팍스에 마련된 넥슨 부스

물론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기대작을 가지고 나온 블리자드의 명성에는 못 미쳤지만, 온라인게임의 종주국답게 국내 업체들도 관람객들의 시선 끌기에 일단 성공했다.

특히 오는 22일 미국 진출을 앞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뛰어난 그래픽에 감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등 미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미국 미네소타 출신의 션(Sean·26)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하면서 처음으로 흥분됐다"며 "그래픽이 아름다워 앞으로도 계속 아이온을 즐길 생각이다. 아이온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넥슨도 인기작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드래곤네스트', '컴뱃암즈' 등 3종류의 게임을 현지에서 선보이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현지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행사 기간 중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웨스트 대표는 "아이온은 한국에서 나온 게임 중 미국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니엘 김 넥슨아메리카대표도 "미국 최고의 퍼블리셔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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