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도입에 포털 업계 "들썩"

아이폰 국내 도입에 포털 업계 "들썩"

정현수 기자
2009.09.23 10:54

네이버·다음 등 "환영"… '모바일 무선인터넷' 전략 구체화 기대

그동안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포털 업계는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아이폰의 국내 도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미 웹 기반의 서비스들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무선 인터넷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돌발 변수를 감안해 말은 아끼는 모습이었다.

포털 업계는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 위치서비스에 관한 정책'을 의결함에 따라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동안 아이폰 도입의 장애물로 여겨졌던 애플의 위치정보사업(LBS)법 문제가 '제3자 대행'으로 해결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아이폰 출시와 관련된 구체적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구축해왔던 전략을 풀어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아이폰이 도입되면 앱스토어를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면서 무선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한 주요 포털 업체들은 스마트폰 도입을 염두에 둔 모바일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아이폰과 통용될 수 있는 아이팟터치에 이미 만화, 지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포털 업체들의 모임인 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달 28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아이폰 출시를 통해 이용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곤 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어떻게 보면 아이폰 하나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환영할 만한 일이고 새로운 환경에 맞춰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털 업체들이 아이폰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무선 인터넷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선 인터넷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동통신사의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포털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아이폰이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무선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고, 덩달아 사용자들이 무선 인터넷을 통해 포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포털 업계로서는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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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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