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 그거 돈 되는건가요?"

"스팩(SPAC)? 그거 돈 되는건가요?"

유윤정 기자
2009.09.29 17:04

새로운 상장방식 스팩=‘Poors Man’s PEF'..업계 관계자들 관심높아

29일 오후 3시경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 500명 남짓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거래소에서 준비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 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자리가 꽉 차자 난관에 걸터앉거나 서있는 참석자들로 입구는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팩이란 것이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참석 경위를 설명했다.

스팩이란 다수의 개인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통상 3년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M&A하는 조건으로 특별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말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팩은 상장을 위한 특별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어려운 장외 우량업체로선 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 등을 추진해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29일 열린 SPAC설명회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투자자와 시장관계자들
29일 열린 SPAC설명회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투자자와 시장관계자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대다수는 스팩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려는 증권사 관계자와 우회상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 관계자들이 많았다.

특히 비상장기업은 스팩이 시장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비상장기업 발굴 노력을 계속한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기에도 상시적으로 상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실제 지난 9일 성동조선해양의 모회사인 성동산업은 스팩 펀드인 NSAQ(North Shore Acquisition Corp.)를 통해 4300만달러의 해외자금을 투자받았다. 성동산업은 NSAQ를 통해 추후 해외 상장을 검토하게 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스팩의 성공사례는 총66건이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5건, 인도2건이며 한국은 아시아나IDT 성동산업 2건 성공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자금력과 사모 네트워크가 없이도 대상기업에 대한 전문성과 기업인수 아이디어 만으로도 스팩 스폰서 내지는 경영진으로 참여가 가능하다”며 “이는 스팩이 ‘Poors Man’s PEF'로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의 경우대우증권(61,100원 ▼800 -1.29%)이나삼성증권(94,600원 ▲400 +0.42%)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많지 않은 만큼 일단 스터디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IB담당 상무는 "일단 대형 증권사들의 움직임과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합류할 방침"이라며 "아직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리스크가 있지는 않은지 스터디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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