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설명회 포함 수요예측 기간 4일 '혜택'
이 기사는 10월28일(13:4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 C&C가 기업공개(IPO) 공모 성공을 위해 해외투자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모 물량의 3분의 1을 배정한 해외 기관투자자의 태도가 공모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 C&C는 지난 26일부터 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총 1500만주를 주당 2만8000~3만20000원에 모집해 4200억~48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C&C 주식을 각각 1000만주(20%), 500만주(10%) 구주 매출한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은 29일까지 진행된다. 수요예측 기간이 나흘인 셈이다. 통상적인 수요예측 기간은 이틀이다. 그러나 이 나흘의 수요예측 기간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은 28~29일 이틀간이다.
SK C&C는 26일부터 28일까지 홍콩·싱가폴 등지에서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수요예측 기간을 넓게 잡아놓은 덕에 IR 자리에서 투자의사를 밝힌 해외 기관투자가는 곧바로 수요예측에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IR 이후 수요예측 기간을 기다리는 수고를 덜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혜택'은 최근 진행된 대형 IPO 딜에선 보기 힘들던 것이다. 최근 상장을 완료한 진로의 경우 지난 9월 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해외 IR을 가졌지만 수요예측은 9월28~29일 이틀간 국내·해외 통합으로 진행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해외 로드쇼를 진행한 후 15~16일 국내·해외 수요예측을 함께 받았다.
이는 해외 기관 투자가들을 확실히 붙잡아 공모에 성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자본만으로는 대형 IPO를 진행하기 힘든 시장 여건에 최근 시장 침체까지 겹쳐 더더욱 해외투자가들에게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IPO 업계 관계자는 "해외 IR을 하면서 북(book)을 받는 것은 업계의 관행"이라면서도 "IR 기간을 공식적으로 수요예측 기간으로 잡아 여유를 준 것은 그만큼 해외 투자가들의 참여를 중요시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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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SK C&C는 1500만주 중 30%인 450만주를 해외 기관 투자가들에게 배정했다. 4200억원(공모가 2만8000원 기준) 중 13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SK C&C는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3~4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납입일은 다음달 6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메릴린치증권은 인수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