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선 밑에선 매수 잇따라..'저점확인후 대응' 반론도 여전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1550선까지 내려왔다. 떨어질만큼 떨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증시 분위기는 냉랭하다. 외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악재에 반응하며 급락한 후 호재가 터져도 그만큼 반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저점과 고점이 함께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중 1800선 도달을 예상했던 증권사들도 조용히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 중에서는 매수 타이밍이 도래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근간에는 시장이 무너질 정도의 조정은 아니고 연말로 갈수록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깔려 있다.
최근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경기 및 이익모멘텀의 둔화는 속도의 둔화가 문제이지, 본격적인 경기하강을 우려할 시점은 아니며 연말로 갈수록 2010년 경기회복 기대 및 배당수익률 상승 등에 따라 완만한 회복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어 바로 V자 반등이 나오기는 힘든 상황이나 1500선 초반에서는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 미국 경제는 최근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다지고 이제 막 회복을 시작한 것"이라며 "특히 최근 발표된 일련의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은 과거 경기 저점 부근에서 나타났던 ‘변동성’의 영역에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도 '지금부터는 연말 반등랠리를 이용하는 투자전략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 1530~1540p 내외는 매수권역이라며 1550선 이하에서는 주식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예상했던 반등 목표치인 1710p 보다는 다소 낮겠지만 1650p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1550선 이하에서 매수하면 10% 정도의 수익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12개월 예상 이익기준으로 PER(주가수익배율) 10배 수준이 1540P이고 120일 이동평균선이 1530P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가가 지지 받지 못할 경우에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에도 매수관점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고 기업이익의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상승하며 완충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이 디스카운트 영역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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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반론도 존재한다. 이들 주장의 대부분은 '아직은 빠르다'는 내용이다. 아직 저점을 확인하지 못한만큼 저점을 확인하고 들어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강력한 지지선인 줄 알았던 60일 이동평균선은 한순간 무너져 버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장세 대응의 근간은 국내 증시에서 불안심리의 안정 여부에 맞출 것"을 권했다. 이선엽 연구원은 "비록 전일 코스피가 급락의 충격파를 다소나마 진정시키는데 성공했지만 10월 이후 견고하게 유지되던 60일 이동평균선 및 마디 지수대에서의 지지에 실패한 주가지수를 감안할 때, 시장 접근의 시기는 전일 주가 수준에서의 지지력 형성 여부를 확인한 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도 "지수 1530선에서 단기 저점 인식이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절제된 시장 대응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1530p 전후에서 경기 인식이 반영된 120일 이동평균선(=경기선)이 우상향하고 있는데다가 밸류에이션상 중립적인 PER 10.0배에 해당된다는 점은 단기 저점 인식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기대된다"면서도 "주후반까지 미국의 매크로지표 재확인과 함께 증시 내부적인 모멘텀 재출현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고 기대되는 반등 수준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전히 절제된 시장 대응 지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