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외풍 견뎠다

[채권마감]외풍 견뎠다

전병윤 기자
2009.11.03 16:14

채권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가격하락)과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이란 외풍(外風)이 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마감했다.

3일 장외 채권시장서 국고채 3년물고 5년물 금리는 모두 전날과 같은 4.43%, 4.93%로 마감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0.02%포인트씩 내린 3.47%와 4.56%를 기록했고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5.5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닷새째 금리 하락을 이어온 피로 누적에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마감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가격은 포드의 흑자전환과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하락 마감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영을 받았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에 나서며 보합권을 지탱했다.

더구나 호주 중앙은행(RBA)이 예상대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소식이 날아왔다.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오버나잇캐시레이트를 기존의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 중앙은행은 4주 전에도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채권시장은 호주의 금리인상 단행에 동요하지 않았다.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데다 인상폭도 크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호주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채권금리에 반영된 상황이었고 금리 인상폭이 0.50%포인트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전날처럼 금리가 내리면 차익매물이 나오고 오르면 저가 매수가 나와 전체적으로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안채 1~1년6개월 구간에 대한 만기보유(캐리) 매수세 유입이 지속돼 눈길을 끌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4829계약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국채선물 12물 가격은 전날보다 6틱 오른 108.80으로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호주의 금리결정은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고 특히 통화강세에 대해 우려한 부분에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조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와 비슷한 맥락이며 미국의 금리인상 없다면 다른 지역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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