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를 펼쳤지만 국고채 5년물 입찰 부담으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세 마감했다.
9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49%,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5.00%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5.59%.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08.7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002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와 투신사는 각각 4769계약, 1265계약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통화정책 불안감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최근 금통위마다 한국은행 총재가 종전과 엇갈린 뉘앙스의 통화정책 발언을 하면서 금통위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코멘트에 따라 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날 국고채 5년물 1조9300억원 입찰은 4조8040억원이 몰려 금리 5.00%에 2조2300억원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많았지만 금리가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높았다. 금통위 등 통화정책 불안감을 일부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따른 헤지성 국채선물 매도 물량이 나오기도 했다. 국채선물이 장 후반 약세를 보인 것은 일부 기관투자자의 헤지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만기 5년 구간에서 최근 대차물량이 누적됐었던 점이 매력적이었는데 지난 주말까지 대차잔량이 급하게 청산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미 공매도한 후 숏커버가 상당부분 나왔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