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지분율 47%로 확대
KT의 외국인 주주인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보유 중이던 EB(교환사채)를 KT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전환으로 NTT도코모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이어 KT의 2대주주에 올라섰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전일(14일) KT EB를 주식 845만주로 전환했다. 지분율 3% 규모로 기존 지분(580만주, 2.5%)을 더하면 5%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KT의 최대주주(9월말 분기보고서 기준)는 지분 9.22%를 가진 국민연금이다.
KT는 KTF와의 합병 당시 KTF의 2대주주인 NTT도코모가 KTF 보유주식 가운데 60%를 KT그룹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NTT도코모에 2억5000만달러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해줬다. KT의 자사주를 활용해 잔여 지분을 교환하는 것이다. 당시 내건 전환가격은 4만743원으로 지난 6월부터 행사기간이 시작됐다.
이번 EB 전환으로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1일 43.99%에서 14일 47.04%로 3.05%포인트 늘었다.
증권업계는 이번에 보통주로 전환된 EB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시장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NTT도코모가 과거 KTF 지분 중 10% 넘게 오래 보유하고 있었고 재무적인 이유 보다는 전략적 투자자이기 때문에 단기간 매물화는 안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지분율 상한선이 49%인데 이번 전환으로 외국인이 탄력적으로 더 살 수 있는 여지가 줄었다고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EB전환은 이미 예상됐던 내용인 만큼 전체적인 기업가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TT도코모 입장에서는 EB를 갖고 있는 것보다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해 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KT가 신주발행이 아닌 자기주식으로 교환해 준 만큼 주가에는 중립적 이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