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급락했다. 역외투자자들이 주도권을 잡고 달러매도를 이끌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내린 1149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10원 안팎의 내림세로 7거래일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예견됐다. 지난밤 주택지표의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틀째 급등한 뉴욕증시로 국내증시는 상승했다. 전날 무너진 1600선을 다시 회복했고 외국인도 순매수세를 이었다.
낙관론이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도 높아졌다. 그간 크게 내렸던 유로화는 달러에 비해 소폭 올라 1.39달러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역외투자자들은 다시 달러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115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환율은 대규모 매도세에 장막판 1150원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도 그간 쌓아뒀던 달러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롱스톱(손절매도)에 가세했다.
외환당국이 1150원에서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1150원에선 주춤하기도 했지만 결국 아래로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에도 역외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달러매도에 불이 붙었고 국내 은행권도 같은 흐름에 합세하면서 1150원까지 무너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 오른 1615.02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1300억원을 넘게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