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이 8일진로(16,880원 ▲40 +0.24%)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5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조정됐다.
이날 KB투자증권은 진로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펀더멘탈 부진이 보다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KB투자증권은 무엇보다 점유율 하락에 따른 진로의 실적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진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270억원으로, 유통재고 감축에 따른 매출감소(29%)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로써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51.4%에서 지난연말 48.0%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2008년 진로가 하반기 소주가격을 인상하기 전 발생한 가수요로 그해 4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실적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로의 시장점유율을 올해와 내년 각각 51.0%, 51.5%로 예상했으나, 이를 49.0% 49.5%로 조정했다"며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13.1%, 15.5%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진로의 배당수익률이 5.3%에 달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라면서도 "펀더멘탈 부진 탓에 (배당수익률이) 주가상승을 이끌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진로의 주가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배당수익률 외에도 주가를 지지할 요인들이 적잖다는 것이다. 올 4월과 7월 재무투자자(FI)들의 풋옵션(12.83%, 3055억원)이 행사될 예정이어서, 진로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가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혔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5만5000~5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