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더스, 슈넬생명 주가급등 때 보유주식 대량 처분
코스닥기업의 IR(기업설명) 업무를 대행해주는 회사가 호재성 뉴스를 홍보한 직후, 이 IR대행사의 관계사인 한 투자회사가 보유주식을 대량 매도해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일 계열사 소속 IR대행사와 투자회사가 특정 기업에 대해 홍보와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큐더스파트너스는 지난 9일 이후 3일 동안 보유 중이던슈넬생명과학(251원 0%)의 지분 9.02%중 6.61%를 장내 매도했다. 이 시기는 슈넬생명과학이 발기부전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는 사실에 주가가 급등한 시기였다. 공교롭게도 신약후보물질 특허 취득 관련 홍보를 담당했던 회사는 큐더스파트너스의 관계사인 IR큐더스였다.
큐더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3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만6755주를 주당 2620원에 취득했다. 이후 10월20일에는 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2725원에 73만3944주를 보유하게 됐다. 큐더스파트너스의 한국슈넬제약의 지분율 9.02%(84만699주)다. 총 투자규모는 22억8000만원, 주당 평균 매입가는 2712원.
큐더스파트너스는 지난 4일 이후 3일간 61만3712주를 평균 3444원에 매도했다. 3개월 여만에 평균 약 28%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슈넬생명과학은 지난 4일 지난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이 발기부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전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큐더스파트너스가 50만주 이상을 매도한 지난 9일 슈넬생명과학의 거래주식수는 932만주로 총 상장주식 930만5000주를 넘어섰다.
IR큐더스 측은 "큐더스파트너스가 관계사이긴 하지만 IR대행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주고 받고 있지 않다"며 "큐더스파트너스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만 주식매도 시기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큐더스파트너스가 투자한 회사의 IR대행은 맡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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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해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IR큐더스는 신뢰성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이언트(고객)사의 호재를 바탕으로 관계사가 적잖은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큐더스투자자문이 슈넬생명과학의 주식을 대량 매도한 9일 이후 슈넬생명과학의 주가는 상승세가 꺾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더스파트너스가 매도에 나섬에 따라 슈넬생명과학의 주가는 상승에 제한을 받았을 것"이라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고 기업의 주가와 가치를 올리는 업무를 하는 IR대행사의 활동과 모순되는 행동을 관계사가 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