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외인, 급등한 시장(종합)

달라진 외인, 급등한 시장(종합)

정영화 기자
2010.02.17 16:16

외국인의 매수가 폭발했다. 주춤거리던 외국인이 살아나자 주식시장은 일제히 급등했다. ‘팔자’는 주체는 소강양상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매수에 나서자 지수는 위로 솟아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에 비해 26.38포인트(1.65%) 오른 1627.43으로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심리선으로 일컬어지는 20일 이동평균선(1620.63)도 지난달 22일 이후 4주만에 되찾았다. 심리적으로도 회복세가 두드러진 모습이 완연했다.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다우존스지수의 1.7% 급등 등 미국증시의 오름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도 전날 종가보다 3.95포인트(1.88%) 오른 213.6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6.21포인트(1.22%) 오른 515.16으로 마감했다.

상승을 이끈 주도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 3712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달 들어 최대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은 현물은 물론 이틀째 선물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는 등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22일 사상최대 매도규모인 2만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그간 누적 매도포지션을 쌓아왔다. 이 때문에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나타냈고 프로그램도 2조원 이상 대량 순매물을 내놨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전날 4871계약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역시 3783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베이시스도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0.16의 콘탱고(선물이 고평가된 상태)로 마감했다. 이는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해, 프로그램까지 수급주체로 나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022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가 1323억원 매수우위로 전체 234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2300억원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44억원의 매수 우위에 그쳐 실제로는 '팔자'에 치중했다. 개인은 3757억원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상승세로 장을 종료했다. 전기전자는 2.8% 올랐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는 소식에 3.0% 오른 77만9000원에 장을 끝냈다. 하이닉스도 4.9% 올랐다. 금융업도 강세를 나타냈다.KB금융(146,700원 ▼1,200 -0.81%)신한지주(91,400원 ▼1,500 -1.61%)는 5.0%와 1.8% 상승 마감했다.우리금융과하나금융지주(111,200원 ▼1,200 -1.07%)는 1.1%와 2.8% 올랐다. 증권주도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2%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은 헬스케어, 올림픽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케어' 사업의 시범사업자가 윤곽을 드러내며 헬스케어 관련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인성정보, 인포비아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유비케어는 7.6% 올랐고 현대정보기술, 바이오스페이스는 각각 4%, 3.9% 상승 마감했다.

이틀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 소식이 날아들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에서 올림픽 경기를 530시간 생중계 중인 나우콤 은 2.7% 상승,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3원 내린 1142.2원에 장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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