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흐름이라면 즐기자

불가피한 흐름이라면 즐기자

박완필 퍼펙트투자연구소 대표
2010.02.24 15:13

[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미국증시가 여러날 상승한 피로감과 소비지표가 악화되면서 국내증시도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핑계가 어찌되었건 단기반등에 대한 조정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격해소와 경계매물을 소화하고 있으며 20일선이 상승으로 돌아서기 위한 진통이라는 점은 계속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수는 박스권, 즉 하단부를 1580~1600선으로 설정하고 상단부는 1620 ~1630으로 보면서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풀어간다는 자세로 접근하자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즉 시장은 조급증보다는 여유, 그리고 풍부한 증시자금을 토대로 하는 종목별 접근을 통해 수익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전략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

첫째, 불가피한 박스권과 종목장세,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둘째, 종목장세의 공략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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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IT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LG전자, 삼성전자 등의 약세가 지수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도어락 문제로 판매중단 뉴스가 나왔지만 이미 오래전에 불거진 문제라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수출주들이 조정을 보이는 것은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 소비심리위축이 반영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미국의 소비심리위축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기회복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업실적에 부정적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이 정책금리인 FF연방기금 금리인상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는 가라앉겠죠. 그리고 중국의 경기과열로 인한 긴축우려도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도 결국 수출국가이고 가장 큰 수출시장인 미국의 약한 경기흐름을 보면 강하게 긴축을 조이기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번주 미국 FRB 버냉키의장이 의회증언을 통해 오늘과 내일 경기와 향후 금융정책에 대한 방향을 밝힐 것입니다. 현재 상황은 경기가 다소 부진하지만 제조업황의 호조세와 실업의 개선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시장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연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시의 불안감은 오래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1620~1630선을 박스상단으로 하고 1580~1600선을 박스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이 2월말,3월초순까지 이어지며 물량소화와 에너지결집,20일선의 상승반전을 위한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임을 예상드렸는데요.

지금 흐름은 국내외 여러가지 재료들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조정시마다 하방경직성과 추세복원력을 확인하고, 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급의 맷집도 확인하면서 악재의 내성도 강해지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사실 경기둔화나 기업실적 부진가능성보다 더 큰 악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작년 9월이후 증시는 이런 부분을 반영하면서 조정을 시작했고 6개월째 조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도 중국 긴축우려로 조정이 시작되면서 1500선에서 쌍바닥을 찍을 상황입니다.

주가는 조정받았고 긴축,경기둔화도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입니다.

지금 박스권은 이처럼 지수의 상승모멘텀은 약하고 그동안 악재를 극복할 만한 심리적인 자신감이 생길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수급상으로는 대기매수세가 풍부하기 때문에 잘 밀리지 않는데 따른 저점 다지기의 측면도 불가피한 양상입니다.

최근 주식형펀드 자금이 한달반동안 1조6천억원 가량 유입되면서 기관들은 실탄이 상당히 풍부해진 상황입니다. 펀드내의 현금비중이 약 8~9%로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보통때에 비해서 3~4%는 높은 수준입니다. 이 자금만 해도 수조원이죠. 조정을 기다리며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관들의 상황을 보면 크게 밀리기 어려운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오늘은 매도중이나 환율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한 재정적자 부담도 낮고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성장세를 흡수하면서 올해 선진국 증시상향 모멘텀까지 누릴 수 있는 한국증시를 매도할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개인들의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졌지만 단기적인 매물의 성향이 큽니다. 순차익거래매도잔고도 1조6천억원 가량 매수대기중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지수는 조정을 보이며 기간조정을 거치더라도 크게 밀리지 않을 만큼 수급상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 풍부한 자금을 놀리기 보다는 활용하여 그동안 지수하락기에 지수보다 더 많이 하락한 베타가 높은 중견우량주나 코스닥 등의 저가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최근 코스피의 조정과정에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챠트를 보이고 오늘도 코스피와는 다르게 강보합을 유지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즉 지금 코스피의 박스권 흐름, 그리고 종목장세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판단입니다.

둘째, 그럼 종목장세의 공략포인트는 어디에 맞춰야 할까 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우량주들의 저가공략을 해나가며 단기매매보다는 엉덩이를 무겁게하는 전략을 계속 강조드립니다. 우량주는 추세나 챠트로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추세복원력이 뛰어난 수급을 갖춘 종목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PER이나 PBR 등 저평가를 기준으로 밸류를 살펴 올해 이익모멘텀이 2~3분기에 더 개선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접근할 것을 권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올해 가장 이익모멘텀이 좋고 밸류가 저렴하며 이익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되는 자동차관련주는 조정시 매수관점이 좋아보이는데 특히기아차(150,500원 ▼8,700 -5.46%),현대모비스(401,500원 ▼5,500 -1.35%)같은 종목군들은 계속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원자력관련주들도 아직 미래의 수주기대감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강한 주도주들인한국전력(43,400원 ▼500 -1.14%),두산중공업(100,000원 ▼1,200 -1.19%)등의 흐름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소형주들에는 역시 단기 낙폭이 크고 실적,밸류,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야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최대의 화두인 원자력,스마크그리드,바이오시밀러,전기자동차와 함께 역시 자동차부품 주들의 공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대비해서 산업재의 저가공략도 계속 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조선,해운업종의 신조선가나 발틱건화물지수가 개선되는 흐름은 세계경기 현재 널리 퍼진 악재들 속에도 그리 나쁘지 않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기과열을 식히는 중국의 긴축에서 시작된 조정,작년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이며 건강한 조정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박스권을 여유있게 받아들이고 종목공략도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가시면 …

요즘 봄날씨처럼 어느새인가 증시에도 봄이 곁에 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주식보감 한마디는…

루이스 캐롤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한대목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말해주세요. 제발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 그것은 당신이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어요 “ 라고 그 고양이는 말했다.

그렇습니다. 지금 장세는 여러분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쪽으로도 투자의 방향을 결정할 것인지 전적으로 투자자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로 판단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무수한 경험,역사적인 우량주들의 결과치를 보면서 마음의 중심을 잘 잡으시면 길을 분명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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