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의포인트]실적의 계절이 돌아왔다

김지산 기자
2010.03.31 13:05

"1분기 기대치 확인이 1700 돌파 동력"

1분기를 끝내고 4월, 실적 시즌에 돌입했다. 올 4월은 증시가 1700포인트의 기로에 서서 기업들의 실적 호전을 확인하고 2분기 전망치를 가늠하는 기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인은 1분기 실적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 3월 한달간 단 하루만 빼고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계속됐다. 3월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48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다. 1700의 문턱에 오기까지 동력은 순전히 외국인 매수였다.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다. 변수는 몇 개 있다. 월말 월초 경제지표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그리고 실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고용, 소비관련 지표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회복 트렌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곳 외국인 순매수 여부와도 직결된다.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우호적 증시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남은 것은 실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준으로 큰 폭의 개선이다.

시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 신중호 연구원은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수가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올해와 같이 1분기 실적이 상향조정 추세에 있던 2004년 서프라이즈 종목 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실적 하향 조정 비율이 낮았던 2005, 2007년이 2006, 2008년보다 서프라이즈 종목 수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른 업종 가운데 주가 반영도가 크지 않았던 업종과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게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운송과 내구소비재, 금속 및 광물, 자동차, IT 등이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현 지수는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2분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양호한 1분기 실적에 더해 2분기 실적까지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다면 실적 시즌을 통과 하면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있더라도 실적 개선세가 뒷받침 된다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전망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되는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를 2분기 실적 기대주로 추천했다. 또에이스디지텍,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제일모직,빙그레(72,900원 ▲700 +0.97%),현대백화점(112,100원 ▼1,700 -1.49%),한전KPS(58,900원 ▼1,100 -1.83%)등도 유망주로 소개했다.

기대감을 다소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매크로팀 곽병렬 연구원은 시간이 흐를 수록 1분기 실적 기대치가 축소되고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개월전부터 완만한 하향 조정 추세가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기대치는 2개월 전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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