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여행주 일제히 상승... 하나, 모두투어 최고가 경신
1주일 전까지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1분기대한항공(24,350원 ▼950 -3.75%)의 매출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2조4885억원이었다. 1주일 뒤 예상치는 2조5197억원으로 증가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안화 절상 임박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커지면서 항공, 여행사 등 환율 민감주들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들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12주 전 대한항공 매출 기대치는 2조3887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예상액도 이 무렵 957억원에서 183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환율 하락은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이어지고 항공사 수입도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1원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12일 1109.1원(종가) 이후 최저치다.
증시에선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의 낙폭이 심화되는 반면 수혜주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상 최고가를 넘어섰고 월별 기준 6개월 연속 상승해 이 기간 상승률이 50%를 넘어섰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여객수요와 호황기 수준의 화물 수요 증가세, 높은 수요에 따른 운임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리스크로 약세였던아시아나항공(6,960원 ▼100 -1.42%)은 감자와 증자 계획이 없다는 채권단 발표로 억눌렸던 주가가 용수철처럼 튕겨 올랐다. 지난 9일까지 6일간 한 차례 상한가를 포함해 급등세를 이어왔다.
여행주의 대표격인하나투어(40,800원 ▼650 -1.57%)도 원화 강세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돼 3일 연속 상승하며 12일 장중 5만3500원을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모두투어(10,860원 ▼350 -3.12%)도 마찬가지다. 이날 장중 3만2700원까지 치솟아 연중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사들은 여행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매출이 증가와 더불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대체 휴일제 도입 가능성을 들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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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2010년 출국자 수 가정과 실적 전망치, 시장점유율 전망치가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높였다.
통화옵션상품(키코) 관련주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약국 자동화 솔루션 업체제이브이엠(24,100원 ▼750 -3.02%)과 플랜트 업체티에스엠텍, LCD 장비 업체인디에스엘시디등도 모처럼 강세로 전환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계속 진행될 경우 수출주 중심의 매매패턴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금융과 내수주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