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4월 증시전망은 대체로 '성공'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101,900원 ▲6,700 +7.04%)과키움증권(435,000원 ▲25,500 +6.23%)이 최고 1800선,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가 최고 1750선을 내다보는 등 실제 코스피지수의 흐름에 근접했다.
4월증시 전망을 위한 돗자리를 깔던 당시이던 3월말 코스피지수는 1700선 안착에 여러번 미끄러지던 상태였다. 그리스 문제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우려를 안고 있던 시기였지만, 증권사들은 추가 반등을 예측하며 추세적 상승을 예견했다.
물론 최근 일부 증권사는 예측 실패에 대한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하단을 1600선 이하까지 열어놓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족집게 수준에 근접한 셈이다.
4월 증시에 대한 선견지명을 과시했던 증권사들의 5월 증시에 대한 점괘는 어떨까.
아직 대부분 증권사들의 보고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현재 나온 증권사를 참고하면 18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점괘가 다수다.
현대증권은 코스피지수 밴드를 1650~1830선을 제시했다. 현재 지수에 비해 80포인트 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신한금융투자도 1700~1840선을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32,750원 ▲2,200 +7.2%)의 경우 조심스럽지만 1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승의 근거는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과 지표 개선,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세 지속, 저금리와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세적으로 상승은 유효하지만, '일단 올만큼 왔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소수의 메아리다.
KTB투자증권(4,080원 ▲135 +3.42%)은 5월 코스피지수는 고점이 1800선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격매수 보다 조정시 매수전략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을 위해서는 시장의 밸류에이션 확대가 동반돼야 하지만 밸류에이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순환적 경기 모멘텀 호전이 확보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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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4월 증시의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한 실적 모멘텀이 1분기 실적 시즌 종료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둔화되며 주가의 상승탄력도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엿보이는 외국인 순매수 둔화가 이를 반영하는 움직임이며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 모멘텀 약화가 뒤따를 경우 단기 조정 국면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국투자증권도 5월 예상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1780선으로 내다보고 '쉬어가는 한 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에 비해 30포인트 가량이 최대 오를 수 있는 분기점이며 18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근거는 심리적으로는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만발하지만, 그만큼 글로벌 경제지표가 확실히 뒤따르지 않는다는 게 핵심포인트다. 이 경우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달 뒤 어느 점괘가 적중했는 지 판가름 나겠지만, 일단 소수의 목소리도 귀기울일 필요는 있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23개 가운데 우선주가 19개를 차지하며 괴리율 좁히기에 들어간 대목이나 고객 예탁금이 13조8800억원으로 꾸준히 불어나는 추세인 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잔액이 전체 4조6930억원으로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점 등은 일단 심리적인 측면에서 기대가 우려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증시에서 희망이 무르익을 때 뒤를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직 각종 지표상 과열신호는 감지되지 않지만, 5월을 앞두고 한번쯤 점검하는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