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750선에 올라선 뒤 사흘 연속 하락하며 1720선대로 내려앉았다.
2년2개월만에 고점을 경신하고 종가 연고점을 새로 쓴 지난 26일 1752.20 이후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방향성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에 비해 5.49포인트(0.32%) 내린 1728.42로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폭은 23.78포인트. 하락률은 1.4% 가량이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번진 유로존 금융불안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당기간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 등 부정과 긍정이 혼재된 가운데 시장은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730.27)을 놓고 방향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일단 고점을 찍고 게걸음을 걸으며 '고민'에 빠진 기색이 역력하다.
시장에서는 일단 '고점찍고 횡보' 분위기를 재도약을 위한 바닥 다지기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1분기 실적시즌 종료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유로존 금융불안과 저금리 지속이라는 호재와 악재가 뒤엉킨 상태에서 강한 상승동력이 나오지 않아 당분간 기간조정 성격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는 박스권 등락은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기간 조정으로 해석된다"며 "바닥을 다진 이후 재차 상승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근거는 '과거의 흐름'이다. 국내증시뿐 아니라 상품과 해외지수 등을 고려하면 상승 추세 속에서도 나타나는 기간 조정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다.
곽 연구원은 "상승세가 분명했던 2007년 상하이종합지수와 2008년 WTI유가, 1999년 IT버블 등을 되돌아보면 상승 중에도 박스권 구간은 있기 마련"이라며 "상승 추세가 분명하게 보였던 각각의 흐름 속에서도 지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는 조정은 있었다"고 말했다.
추세가 살아있는 경우 큰 폭의 가격조정이 발생되기 보다는 박스권 등락을 통한 기간조정 형태로 과열 부담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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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처럼 고점 부근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경우에는 이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추세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1730선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박스권은 재도약을 위한 바닥 다지기 과정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복병은 있다. 현재 호재와 악재가 균형을 이루며 긴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악재로 무게가 실리면 지수는 하락으로 가닥을 잡을 공산이 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 시장을 둘러싼 변수는 다르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현재에 대입하는 것은 일견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며 "다만 지금처럼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시기에는 박스권 장세를 대비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