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대비 주가 66%↓…2Q도 부진 예상
메가스터디(12,570원 ▲990 +8.55%)가 EBSi 영향력 강화에 따른 고등부 성장 약세로 연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오후1시50분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전일 대비 8900원(5.4%) 하락한 1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한 때 연중 최저가인 15만3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도이치증권, CLSA증권, UB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37% 이상의 매도 주문이 유입되고 있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지난 3월 정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70%를 EBSi에서 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최고 25만5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66% 가까이 빠졌다.
증권가는 EBSi 영향력이 메가스터디의 펀더멘털에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종전의 예상과 달리 이런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1일 당초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는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메가스터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교육주 톱픽에서는 제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립', 대우증권은 '트레이딩 바이(단기매수)'로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낮춘 상태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재수생들이 학원 등록을 늦게 시작한데다 신종플루 영향까지 겹쳐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 EBS에서 수능문제 다수가 출제된다는 소식도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유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1~2월 부진했던 고등부 온라인 부문 성장률이 3월에 회복됐다 4월에 다시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며 "수능문제집 출판시장에서도 EBS의 영향력이 확대되면 자회사 메가북스의 실적도 함께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스타강사 대거 이탈 이후 정부의 EBS 강화 방침까지 겹쳐 단과반 회원수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EBS 스타강사진의 수업이 2월 이후 확대됨에 따라 고등부 온라인 부문과 교재부문 매출 부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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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분간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는 메가스터디가 향후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 2004년 EBS 출제 강화로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 저하로 이듬해 재수생이 증가하고 고등부 온라인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경험이 있기 때문.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정부의 규제 리스크는 오히려 내년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