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1150원대로 급등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14일보다 23.3원 급등한 115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개일 만에 다시 20원 이상 폭등한 것이다.
지난 7일 종가기준 환율은 1141.1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6.1원이나 올랐다.
환율 급등은 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리스크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곤두박질쳤다.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4.12포인트(2.60%)나 떨어진 1651.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하루동안 무려 7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전날보다 0.0068달러 떨어진 1.2288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환율 급등에 따른 정부 개입과 고점 우려감은 달러 매수세를 일정 부분 제한했다는 지적이다.
은행 한 외환 딜러는 "오늘 개장 이후 계속 역외 매수세가 계속 쏟아지면서 환율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히 적극적인 롱(달러 매수) 플레이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