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중국발 훈풍에 안도, 여전히 살얼음

[내일의전략]중국발 훈풍에 안도, 여전히 살얼음

오승주 기자
2010.05.24 16:34

증시는 호재에 목마르다. 남유럽 재정위기의 우려와 대북 리스크가 늘어나는 마당에도 증시는 중국발 호재에 환호하며 관련주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도 24일 장중 1585선까지 내리기는 했지만, 기관 매수에 힘입어 1604.93으로 마감하며 종가 1600선을 지켰다.

이날 증시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피곤한 악재보다 신선한 호재에 귀를 기울였다는 점이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보유세 도입을 3년간 유보하기로 했다는 방침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5% 급등세로 마감됐다.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국내증시도 기관을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했다.

중국의 건설경기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철강 수요 증가 기대감에POSCO(353,500원 ▲8,000 +2.32%)현대제철(35,900원 ▲1,450 +4.21%)이 4%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철강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백척간두에 서 있다는 일부의 평가도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담화 발표 이후 1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남유럽 문제와 미국의 금융규제안 통과 이후 글로벌증시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며 지역 리스크는 일단 '유보'를 나타냈다.

하지만 호재가 지속적인 힘을 발휘하기에는 불투명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자세가 요구된다.

당분간 증시는 악재가 판을 치는 와중에 호재성 재료에 쏠림 현상이 강화될 수는 있겠지만, 낙폭과대 차원에서 단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류용석현대증권시장분석팀장은 "증시가 호재에 목마른 것은 맞지만 단발성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접근하도라도 단기적인 자세가 유리할 전망"이라며 "악재가 상당수 증시에 반영된 부분은 있지만 대북 리스크도 추이를 지켜볼 필요거 있는데다, 유럽 재정문제와 미국 금융규제안도 시장이 납득할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재에 목마른 증시가 반등시 환호하는 부분은 인정되지만, 악재의 위력이 여전히 단발성 호재에 비해 크기 때문에 낙관적으로만 증시를 바라볼 이유는 없다는 해석이다.

심재엽메리츠증권투자전략팀장도 "국내증시는 기관 매수로 5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마치기는 했지만 외환시장의 동향을 보면 상승 전환에 대한 분위기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관망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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