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긴장고조…불안심리 확산
-스페인 "부실은행 국유화" 신용위기 재부각
-"투자보다는 향후 추이 관망해야"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간밤 남유럽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남북관계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며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37포인트(5.54%) 하락한 44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440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최고 8.38% 급락하며 436.3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낙폭도 기록적이다. 지난해 5월25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며 장중 8.84% 빠진 이후 가장 낙폭이 크다. 꼭 1년 전 오늘이었다. 지난해 5월25일에는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2.17% 하락한 542.08에 마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전날 정부의 대북 강경대응 담화에 이어 이날 장초반 북한이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장 중반 이후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93억원 순매도했다. 장 내내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은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도 8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9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급락했다. '대장주'서울반도체(10,980원 ▲680 +6.6%)은 3.4% 하락했고셀트리온(202,500원 ▲8,800 +4.54%)도 7% 가까이 빠졌다.포스코 ICT(32,100원 ▲1,400 +4.56%)도 10% 가까이 빠졌다.태웅(45,900원 ▲300 +0.66%)과성우하이텍(8,720원 ▲390 +4.68%)도 6% 넘게 하락했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소디프신소재만 1% 상승했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 리스크로 시장 하락이 있었을 때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는 그 중대성을 볼 때 예상보다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급한 투자보다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57개 종목만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 45개 종목 등 917개 종목은 하락했다. 3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6억9119만4000주, 거래대금은 2조2600억53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