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패닉]증시 ‘내우외환’..초토화(종합)

[시장패닉]증시 ‘내우외환’..초토화(종합)

정영화 기자
2010.05.25 15:53

내우외환이 겹치면서 25일 국내증시가 초토화됐다.

스페인을 진앙지로 하는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에 북한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연기금과 투신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장중 1530선도 위태로웠다. 환율도 또다시 폭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44.10포인트(2.75%) 급락한 1560.83으로 마쳤다. 지난 3월2일 이후 근 3달 만에 16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6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7거래일째 '팔자'에 집중했다. 이날 증시는 유로존 경기둔화와 더불어 스페인 중앙은행이 스페인 최대 저축은행인 카하수르를 인수해 국유화하고 대형 저축조합 4곳이 당국에 합병 계획을 제출했다는 소식에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로 초반부터 약세를 이어갔다.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에 힘없는 행보를 이어가던 증시는 북한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급격히 위축되며 급락이 시작돼 1532.68까지 하락했다.

증시 급락에 연기금이 2940억원을 순매수하고, 투신이 194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는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만회했지만, 1560선으로 후퇴했다.

전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는 전날 대비 2.2% 내린 74만1000원에 장을 끝냈다. 시총 2위POSCO(342,000원 ▲2,500 +0.74%)와 시총 3위 현대차 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와 KB금융을 제외한 18개 종목이 내림세로 마무리됐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전날보다 35.5원 오른 1250원에 장을 끝마쳤다. 장중 1270원까지 폭등했지만, 정부 당국의 경고가 나오면서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6.37포인트(5.54%) 하락한 44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시장 역시 장중 440선이 붕괴된 436.39까지 급락하면서 208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최대 하락률 -8.38%를 기록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1996년 7월1일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역대 하락률 상위 14번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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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급락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은 3.4% 하락했고셀트리온(203,500원 ▲3,900 +1.95%)도 7% 가까이 빠졌다.포스코 ICT(31,500원 ▲800 +2.61%)도 10% 가까이 빠졌다.태웅(46,500원 ▼1,400 -2.92%)성우하이텍(9,240원 ▲150 +1.65%)도 6% 넘게 하락했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소디프신소재만 1% 상승했다.

다만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활기를 띠었다. 주가폭락으로 하락에 베팅한 풋옵션 투자자들은 60~120%가량 가격 급등으로 수익을 거뒀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5.75포인트(2.74%) 내린 203.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868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초반만 해도 매수로 나섰지만, 오후 들어 매도로 전환, 공격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쌓아갔다. 외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도 다시 벌어져 -0.98의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주가하락으로 매도포지션 유입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58만계약, 거래대금은 60조원으로 급증세였다. 미결제약정도 1만2764계약 늘어난 11만9758계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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