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5월은 악몽, 6월은 반격?

[오늘의포인트]5월은 악몽, 6월은 반격?

김진형 기자
2010.05.28 10:51

변동성 여전불구 하반기갈수록 "낙관"… '싼 주식·기업실적'이 근거

공포스러웠던 5월 주식시장이 끝나 가고 있다. 1741.56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에 천안함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한때 1550선마저 내줬다.

하지만 5월말로 가면서 먹구름은 잠시 걷히는 양상이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1600선을 회복했고 연일 순매도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들은 28일 소폭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증시도 여전히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위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바닥을 확인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외국인이 위험자산 축소 과정에서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연기금 등의 국내 자금으로 하단을 방어하고 있고 유럽 위기가 진정되면 한국의 투자 매력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선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6월말 부터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증시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증시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더블딥이다. 유럽의 재정감축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는 과장된 우려라고 평가했다. 유럽의 글로벌 경제 기여도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충분히 낮아져 있고 납유럽 국가의 글로벌 경제 비중이 낮은데다 유로존이 재정적자를 3%로 축소할 경우 그 규모는 전세계 GDP의 0.7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는 아직 정책 카드를 쓰지 않고 있어 정책 대응 능력이 높은만큼 ECB가 나설 경우 상황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위기로 인해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이 악화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최근 "유럽발 금융 위기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하다"며 "2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6월 증시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는 하나는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인해 한국 주식이 지나치게 싸졌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에는 5월 과매도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증시 PER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8.32배로 절대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증시에서 싸다는 것보다 더 큰 호재는 없다"고 강조했다.

동부증권도 시장이 급락하면서 대표 우량주들의 가격적인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지금은 주식 비중을 늘릴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하락 배팅에 성공한 외국인들이 숏커버링을 통해 일시적인 포지션 청산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계를 하반기로 넓혀 보면 낙관적인 전망이 더 많아진다. 증권사들마다 하반기 증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전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우증권이 2분기 중반~3분기 초 마찰적 조정 이후 재상승해 코스피지수는 연간으로 19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신한금융투자도 남유럽 위기, 경기둔화 조짐, 금융규제 법안 등 부정적 요인들이 출구전략 시행을 불가능하게 만들면서 코스피지수는 19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3분기에 1900, 4분기에 2000선까지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KTB투자증권도 괄목할만한 기업이익 성장은 코스피지수를 한단계(연말 목표치 1950)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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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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