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헝가리발 악재로 급락한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헝가리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관련 발언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적극 해명하면서 얼어붙은 투심이 다소 녹아들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22포인트(1.49%) 오른 490.3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 상승한 484.71로 출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용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 언급과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증시가 급락했다"며 "그러나 헝가리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4%로 8~10%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관련 불안이 진정되면서 외국인은 전날 286억원 대비 매도폭을 축소, 8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억원, 2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전날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6.7%)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타제조(5.2%), 통신서비스(3.4%)를 비롯해 아이폰 4G 기대감에 소프트웨어(2.4%), IT부품(2.2%)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SK브로드밴드와다음(47,925원 ▲1,525 +3.29%)은 각각 4.2%, 6.8% 급등했고SK컴즈는 11.2%,에스에프에이(27,700원 ▲1,400 +5.32%)는 3.8% 올랐다. 반면성광벤드(36,750원 ▼2,000 -5.16%)와성우하이텍(8,720원 ▲390 +4.68%)은 1.4%, 0.9% 밀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주인공은 '아이폰 4G 수혜주'가 차지했다. 애플이 신형모델인 아이폰 4G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IT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성우전자(3,125원 ▲125 +4.17%)는 7.9% 급등했고자화전자(34,200원 ▲1,600 +4.91%)는 6.2%,옵트론텍(1,988원 ▲96 +5.07%)은 5.3% 상승 마감했다.
동부증권은 이날 "아이폰 4G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기존 모델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며 "스마트폰 성능 및 출시 경쟁 강화로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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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 4G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 확대 기대감에 전자결제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모빌리언스(5,000원 ▲100 +2.04%)와이니시스(10,560원 ▲260 +2.52%)는 각각 6.2%, 3.2% 올랐고다날(7,420원 ▲350 +4.95%)은 3%,인포바인(67,200원 ▲2,200 +3.38%)은 0.6% 상승했다.
디지털오션(7,810원 ▼70 -0.89%)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아이폰 4가 오는 7월부터 KT를 통해 한국에 시판된다고 알려지면서 KT와 무선인터넷 데이터 솔루션 개발 파트너십을 맺어온 디지털오션으로 관심이 쏠렸다.
종목별로는 3D(세대) TV시장 확대 기대감에 3D 테마주들이 강세로 마감했다.티엘아이는 8.8% 상승했고케이디씨(2,090원 ▲35 +1.7%),잘만테크도 각각 6.3%, 3.1% 올랐다.
IT분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이날 올 글로벌 3D TV 판매량이 42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올해의 3배가 넘는 1290만대, 2015년에는 7800만대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주항공산업 관련주는 나로호 우주발사 지연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 마감했다.위다스는 9.3% 내렸고한양이엔지(32,200원 ▲1,250 +4.04%),비츠로테크(11,470원 ▲670 +6.2%)는 각각 8.6%, 7.4% 밀렸다.AP시스템(7,640원 ▲760 +11.05%)도 3.3% 빠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 등 672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한가 3개 등 226개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8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