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 금리변수 "약발 없네"

박스권 증시 금리변수 "약발 없네"

강미선 기자
2010.06.10 11:46

[오늘의포인트]"3Q 금리인상 가능성 커…증시 조정 요인은 안될 것"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다. 10일 오전 증시는 금리 동결 발표 전후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무덤덤한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16개월째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이제 금통위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를 변경하지 않는 한 증시에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반기로 들어서면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국내 경제 상황만 본다면 금리인상 요건은 점차 갖춰가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수정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5월 국내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됐다. 실업률이 3.2%로 하락한 가운데 정부의 고용창출을 제외해도 민간부문의 고용이 꾸준히 늘어나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장률이 높고 경기회복이 굉장히 빨라지고 있지만 유로 재정문제 등 대외 악재가 금리 인상을 상당히 지연시키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부동산 등 자산버블, 물가상승 압력 등이 부담이지만 물가도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3분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은 곧 대외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회복 기조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이미 시장 참여자들과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소폭이나마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을 전후로 금리 인상 여부가 가닥을 잡고 3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중에는 한 두 차례 기준금리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임박했다고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한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금리 동결은 시장에 '중립적' 이슈로 영향은 미미하다"며 "하반기 금리인상이 주가 조정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금리인상은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뜻이고 경기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정책 변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리인상은 정부가 유럽발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을 전제로 하는 만큼 정부가 그러한 국내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면 금리인상이 증시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금리동결은 예상된 결과"라며 "주식시장은 여름 동안 강세장을 맞기 위한 진통과정 내지는 통과의례가 나타나면서 어느 정도 '담금질'이 반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여름엔 증시가 지나치게 급등하면 하락을 대비하고, 반대로 너무 빠지면 상승을 대비하는 자세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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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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