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호남석유 등 신고가… 환율수혜+제품가격 바닥, 실적모멘텀 부각
석유화학주의 질주가 무섭다.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석유화학주가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바닥권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 실적 등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코스피는 3.4% 올랐지만 이 기간 화학업종지수는 6.8%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도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 화학업종지수는 0.06% 올라 지난 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LG화학, LG화학우선주, 한화케미칼,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등이 장중 무더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호남석유화학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22.4% 올랐다. 이달 초 27만원대에 머물던 LG화학도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 속에 30만원을 넘어섰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국제유가와 환율(원/달러)의 상승국면은 석유화학주 펀더멘탈에 긍정적"이라며 "유가상승이 제품가격에, 환율상승은 수출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에 대한 바닥권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가 반등은 제품수요와 제품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의 주요 석유화학제품 선물가격도 최근 바닥권을 탈피했다는 점도 향후 국제 제품가격 반등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화학주가 수출비중이 60% 정도로 높다는 점도 주도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유로 꼽힌다. 상반기 신고가 '질주'를 하고 있는 자동차주는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가 큰 대표적인 수출주다.
안 연구원은 "최근 다소 환율변동성이 있으나 평균 1200원 수준은 전통적으로
석유화학 수익성(영업이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며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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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종의 하반기 이익모멘텀은 상반기 대비 일시 둔화될 것이라 우려도 나온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시 집중된 신증설 영향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지만 이는 중동 제품과 경합하는 일부 제품에 국한될 것"이라며 "하반기도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이익률을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상승 사이클에 진입해 주가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도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5.3% 정도 하락하겠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섹터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국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 상황 등을 고려할 때 IT나 자동차, 화학 등이 2분기 실적모멘텀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