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의 부활...'원금보장+α'로 매력↑

스팩(SPAC)의 부활...'원금보장+α'로 매력↑

김성호 기자
2010.07.01 14:54

신영·한화, 잇따라 공모 성공..증권사 잇따라 재공모 검토

증권사가 기업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부활하고 있다.

초기 과열양상을 보이다 거품 논란과 함께 기세가 한풀 꺾인 스팩이 안정성을 담보로 한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 불안한 시장 여건 탓에 공모시기를 저울질 했던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청약시장 후끈, 주가도 상승세=한화증권이 설립한 스팩1호 '한화에스브이명장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가 성공적으로 공모청약을 마쳤다. 무려 4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540억원의 청약자금을 끌어 모은 것.

앞서 신영증권의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스팩'도 7대의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신영증권과 한화증권은 각각 2일과 9일 코스닥시장에 스팩을 상장시킬 예정이다.

이들 스팩의 공모청약 결과가 관심을 끄는 것은 앞서 스팩 공모청약에 나섰던 증권사들이 잇따라 쓴맛을 봤기 때문. 실제로, 삼성증권이 스팩 공모에서 청약미달로 실권주를 인수했으며, 한국증권 등이 스팩공모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신영증권과 한화증권이 스팩 부활에 불씨를 당긴 것은 공모자금 100%를 은행에 예치해 투자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공모자금 중 일부를 사업비로 사용하는 기존 스팩과 달리 공모자금을 그대로 보존해 향후 스팩 해산시 원금은 물론 은행금리 수준의 이자까지 더해줘 사실상 원금보장을 가능케 한 것이 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스팩 본래의 목적인 기업인수를 못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손해 볼 일은 없다"며 "유럽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도 뒤숭숭하고 투자자들의 환매로 간접투자시장도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존 스팩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공모가를 하회하던 일부 스팩들은 안정성과 향후 기업인수 시 추가상승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잇따라 공모가에 근접하고 있다.

'우리스팩1호'와 '신한스팩1호(2,270원 ▲90 +4.13%)는 1일 각각 9980원, 497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에 근접했으며, '동양밸류스팩'은 공모가 1만원으로 올라섰다.

◇스팩 2라운드 돌입, 한국證 공모재개도 관심=스팩이 투자자들로부터 재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공모 시기를 연기했거나, 아직 공모에 나서지 않은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한국, KTB, 대신증권 등 불안한 시장여건 탓에 공모를 연기했던 증권사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재공모 시기를 검토 중에 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시장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좀 더 상황을 파악한 후 재공모 진행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도 "최초 공모를 진행할 당시 시장여건이 너무 좋지 않아 (공모를) 한차례 연기했다"며 "6개월 이내에 재공모를 해야 하는 만큼 시기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3분기 중에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5월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부국, 솔로몬투자, 하나대투, 키움증권도 조만간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스팩이 묻지마 상품에서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부각됨에 따라 하반기 또다시 스팩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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