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우려가 삼성전자 실적을 압도"-현대

"글로벌 경기우려가 삼성전자 실적을 압도"-현대

오승주 기자
2010.07.07 09:53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경기 우려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묻어버리는 형세다"

오성진현대증권리서치센터장은삼성전자(275,500원 ▼5,500 -1.96%)의 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실적 호조가 글로벌 경기 우려에 빛이 바래는 상태"라며 "글로벌 지표 부진이 실적 호조를 이기는 상황이 2분기에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와 LCD는 만족할 수준이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한 휴대전화와 TV 부문에서 기대를 밑돈 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실망감이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3분기 이후 휴대전화와 TV 등 세트 부문에 대한 이익회복 기대감이 낮은 점도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이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변수와 실적호조가 주가의 방향을 놓고 충돌하는 시기에 글로벌 변수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업의 실적호조는 시장이 상당부분 예상했지만 글로벌 경제변수가 최근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있어 실적보다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오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가 유럽위기를 상쇄하며 미국도 자생적으로 경기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들어 실망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7월에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국채만기 우려까지 겹쳐 있어 당분간 증시는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10월까지는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각종 지표 움직임을 확인한 이후인 4분기에나 주가가 이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센터장은 "최근 국내증시의 주가시익비율(PER)이 8.5배 수준으로 이익 개선세에 비해 주가 반영도가 낮아 저가 매력은 충분하다"며 "글로벌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반영되면 시장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