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테크, 횡령일까 허위 매출일까

네오세미테크, 횡령일까 허위 매출일까

권순우 MTN기자
2010.07.19 11:35

< 앵커멘트 >

시가총액 4000억원 규모의 회사인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던 네오세미테크. 이번엔 오명환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 횡령이 아니라면 매출 대부분은 분식에 의해 꾸며진 것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네오세미테크는 횡령설에 대한 조회공시답변에서 오명환 전 대표가 인천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일부 회계분식혐의를 시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 전 대표가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여전히 실제 매출 규모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오 전 대표의 횡령설은 왜 불거진 것일까.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14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2월 공시했습니다.

대주회계법인이 감사한 결과 매출액 규모는 979억원으로 낮아졌습니다.

또 979억원의 매출 역시 믿을 수 없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습니다.

네오세미테크는 현재 재무제표를 재검토 결과 매출액 979억원 중 불확실한 매출을 제외하면 네오세미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00억원 중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매출이 채권 형태로 계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출이 발생했지만 거래의 실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는 과정에서 오명환 전 대표의 개인적인 횡령 의혹이 발생했습니다.

채권 부분 역시 허위 매출로 올린 분식일 뿐 개인적인 횡령은 아니라는 것이 오명환 전 대표의 입장입니다.

오 전 대표의 주장대로 불분명한 채권 부분을 허위 매출로 본다면 네오세미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부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면 감사의견을 받기 힘들고 상장폐지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오세미테크의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오 전 대표의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 조사기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4100억원의 네오세미테크가 증시에 살아남을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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