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우려로 IT주 하락 주도..철강 조선은 건재
최근 견조한 움직임으로 '디커플링'을 시도하던 주식시장이 22일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개인의 펀드 환매 등으로 투신권에서 매물이 쏟아진 것이 수급적으로 부담이 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3.25포인트(0.76%) 내린 1735.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비교적 선전했다. 전날 미국시장이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경제의 앞날이 '불확실'하다고 표현한 발언 등으로 약세로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신권의 매도가 강화되면서 결국 사흘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투신은 11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IT주가 많이 빠지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하이닉스가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작성하고도 3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4.2% 내린 2만2600원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302,500원 ▼19,500 -6.06%)도 1.1% 하락한 80만8000원에 장을 끝냈다.LG디스플레이(12,910원 ▼1,060 -7.59%)와LG이노텍(1,090,000원 ▼47,000 -4.13%)도 3% 이상 내리는 등 IT주의 하락이 확대됐다.
반면 철강과 조선 기계 등은 사흘연속 상승하면서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갔다.현대중공업(385,500원 ▲23,000 +6.34%)과POSCO(363,000원 ▼1,500 -0.41%)는 4.0%와 1.0% 올랐다. 외국인은 53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우위를 지켰지만 전날 2458억원 순매수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2.15포인트(0.94%) 내린 226.15를 기록했다. 오전 동안엔 강보합에 머물며 선전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지수는 점차 밀려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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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체별로 뚜렷한 매도 및 매수주체는 나오지 않고 다들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개인은 368계약을,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783계약과 362계약씩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만 1513계약을 순매도했다.
베이시스가 -0.08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비록 마감에는 백워데이션이었지만, 장중에는 비교적 강한 콘탱고가 자주 유발됐던 영향으로 프로그램은 210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01포인트(2.42%) 하락한 484.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05% 하락한 496.47로 출발 한 후 오전 한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은 지난 4월5일 861억원 이후 가장 많은 6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와 섬유/의류 업종이 각각 4.17%와 4.12% 급락했다. 반도체(-3.65%)와 제약(-3.61%) 기계 장비(-3.35%) 등도 낙폭이 컸다. 방송서비스 업종만 유일하게 0.59% 상승했고 숙박.음식 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급락세를 보였다.서울반도체(13,150원 ▼320 -2.38%)가 4% 이상 하락하고셀트리온(167,300원 ▼2,700 -1.59%)과OCI머티리얼즈도 5.5% 이상 빠졌다. 반면CJ오쇼핑(36,350원 ▲250 +0.69%)은 3% 가까이 상승했고 포스코 ICT와다음(38,150원 ▼1,350 -3.42%)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을 유지하다 장마감이 다가오며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0.6원 내린 1204원에 장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