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올 2분기 사상최고 매출액을 달성한LG디스플레이(11,790원 ▲790 +7.18%)에 혹평을 쏟아냈다. 상반기까지 실적은 무난하나, 이를 토대로 본 하반기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일시에 목표주가를 내렸으며 투자의견 하향을 검토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리포트를 내논 증권사는 삼성, 대신, 교보, 한국투자 등 총 17곳으로 3~4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올 2분기 매출액이 사상최대인 6조45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1분기보다 8%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6% 증가했다. 순이익도 554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둔화됐고, 예상보다 매출액 증가율도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마다 편차는 있으나 보수적으로 2분기 실적을 전망한 곳도 적잖았다"며 "문제는 공개된 실적이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던 곳 보다 좋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귀뜸했다. 그만큼 애널리스트들의 실망감이 컸다는 얘기다.
LG디스플레이가 판매부진을 선제대응하기 위해 패널가격 인하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호황을 달려왔던 LG디스플레이의 성장추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판매물량은 회복될 수 있으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까지 실적부진이 예상된다"고 했으며 민천홍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예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버리고 내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업황둔화"라고 지적한 뒤, "회사의 재고도 적정재고보다 10%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 패널가격도 3분기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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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가격조정이 일찍 현실화됨에 따라 경기 바닥을 일찍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전망은 내리지만 2011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우려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주가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 애널리스트들도 일부 있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4분기 업황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