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휴가시즌, 8월 증시도 쉬어갈까

[오늘의포인트]휴가시즌, 8월 증시도 쉬어갈까

반준환 기자
2010.07.29 11:42

뜨거운 강세장으로 투자자들을 행복하게 했던 7월 증시가 이틀 남았다. 달궈진 증시는 후텁지근한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친 투자자들에게 '이열치열'이 돼 줬다. 월초 1600대 후반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 가량 상승, 2008년 하반기 이후 2년만에 18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8월 증시 전망이다. 8월은 시기적으로 증시에 변곡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된다는 '이벤트 효과'가 있다.

◇증시여건 여전히 좋다

보통 명절이나 공휴일은 증시에 변곡점이 될 때가 많다. 미묘한 자금흐름의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휴가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의 공백과 심리는 증시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확정되고, 3분기 실적전망이 하나 둘 나오는 것도 8월이다. 한 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고, 뜸을 들였던 기업들의 하반기 전략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8월 증시가 주목되는 이유다.

증권가는 대체로 7월에 이어 8월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증시여건이 좋다는 점에서다.

우선 달러화 약세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등 유동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자금은 조금씩 이탈하는 추세이나 부동산 침체와 절대금리가 아직 낮다는 점에서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 경기성장 둔화와 유럽의 소비침체 가능성, 미국의 경제회복 여부 등이 변수이나 경기 이중침체(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것으로 우려됐던 유럽 재정위기는 큰 문제없이 해결되는 분위기다.

해외와 무관하게 국내경기 역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도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LG전자(154,100원 ▲5,400 +3.63%)등의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는 지나치게 높아진 시장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교 1등이 10등으로 떨어졌을 때 받는 심리적 충격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LG그룹 일부 계열사들을 제외하고 보면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등 대부분 IT주들은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8월 투자전략..휴가 이벤트 감안해야

솔로몬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8월 증시는 60% 확률로 강세장이 연출됐다. 휴가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8월 증시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예상과 달리 상승한 횟수가 많았다는 얘기다.

8월 코스피 지수 변동률은 △2000년 -2.5% △2001년 0.7% △2002년 2.6% △2003년 6.4% △2004년 9.3% △2005년 -3.5% △2006년 4.2% △2007년 -3.1% △2008년 -7.6% △2009년 2.2% 등이었다. 경기상황에 따라 다시 분류하면 2006년이 지금과 유사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 4월이 국내경기저점이었고, 2006년은 경기상승국면이 진행됐다"며 "이번 국내경기 사이클은 지난해 1분기가 저점으로 판단되고 올해는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증시는 월초 약세를 보이다가 성수기 휴가가 지난 하순부터 시작됐다는 게 임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7월 강세장이 8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휴가시즌을 고려할 때 월초에는 증시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도 8월 증시 상승이 나타난다면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월말 주가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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