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휴가 직후 파업돌입"

기아차 노조 "휴가 직후 파업돌입"

박종진 기자
2010.07.29 09:25

노조 지도부, 휴가기간 내내 '양재동 본사 천막농성'…사측 "입장변화 없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기아차(164,500원 ▲6,900 +4.38%)노사가 휴가 직후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노조 지도부는 휴가기간에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인다.

29일 기아차 노사 등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내주 휴가 기간 동안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간부들을 중심으로 천막농성을 벌인다.

노조는 휴가 직후인 내달 9일이나 10일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법으로 보장된 의무교섭인 임단협 단체교섭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휴가 이후 파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7일 9번째로 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여전히 임단협을 시작도 못한 상태다.

물론 노사 양측이 입장 변화를 보인다면 파업은 피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아차 사측은 '특별 단체교섭'을 열어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올해 임단협 교섭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측은 "법으로 금지된 노조 전임자 급여지원 조항이 임단협 안에 포함돼 있는 한 교섭에 나갈 수 없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못 박았다.

사측은 전날도 6번째 특별 단체교섭을 노조에 요구했지만 노조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노조는 의무교섭인 임단협을 놔둔 채 임의교섭인 특별 단체교섭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전문가는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파업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로서는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도) 적용 최대사업장인 만큼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물러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와 GM대우는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현대차는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가 단체협약 유효기한이 만료되는 내년 3월까지, GM대우는 올 8월까지 각각 유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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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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