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그룹은 채권은행에서 빌린 돈 가운데 오늘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갚아야 합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무약정 체결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갚아야 할 돈이 이번 달에만 700억 원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그룹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이번 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그룹의 여신을 모두 회수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채권단에 따르면 당장 이번 달에 현대그룹이 13개 채권은행에 상환해야 할 여신은 700억 원 규모.
이 가운데 최대 계열사인현대상선(20,150원 ▲50 +0.25%)이 갚을 돈만 550억 원입니다.
회사채까지 포함하면 현대그룹은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넉 달간 약 4000억 원을 상환해야 합니다.
이 중 회사채 900억 원을 빼도 3100억 원은 고스란히 은행에 갚아야 합니다.
회사채는 만기가 돌아와도 다시 발행해 상환 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당장 큰 부담은 아닙니다.
일단 지난 주현대엘리베이(87,400원 ▼1,000 -1.13%)터가 회사채를 발행해 급한 불끄기에 나섰습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채권시장에서 '아, 이거 금융권에서 얘네 자금줄 끊었구나' 라는 것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을 했으면 발행 자체가 아마 잘 안됐었을 거거든요? 물론 장기화되면 현대그룹으로선 버겁겠지만 일단 당장은..."
현대그룹이 보유한 유동 자금은 1조 원 가량으로 아직 은행 부채를 갚을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측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대그룹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