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
머니투데이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고서 가운데 '오늘의 베스트 리포트'를 선정합니다. '베스트 리포트'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보의 유익성 △분석의 깊이 △시각의 독창성 △보고서의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9일 '베스트 리포트'는 이재훈미래에셋증권연구원의 '은값이 금값이면 주식을 사라'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지표에 따라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발표되는 각종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지수가 오르고, 악화되면 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지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그 어느 때보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와 증시 방향성의 중요한 단초로 은(Silver)에 주목했습니다. 금이 경기침체를 대표하는 자원이라면 은은 경기호황과 회복을 대표하는 자원입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수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기가 가격을 좌우하는 바로미터입니다.
이재훈 연구원은 최근 은 투자 ETF의 급등이나 은 선물의 투기적 포지션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은값은 우상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경기와 증시의 방향성도 상승쪽으로 기울 것이란 판단입니다. 은과 경기, 증시의 상관관계를 과거사례로 쉽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방향성을 진단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독창적입니다.
3I02820100909_114935.pdf ☞리포트 원문 보기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향후 주가 향방과 관련해 은값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금에 비해 산업수요가 많은 은의 가격추이는 경기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판단에서다.
이재훈 연구원은 "경기 침체시 안전자산 선호의 명분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금과 달리 산업용 재료로서의 은은 글로벌 수요 부진의 이유로 가격이 하락한다"며 "반대로 경기가 회복되면 은 가격은 강한 상승을 보이는데, 이 반등속도는 대개 금값을 훨씬 앞서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즉. 은과 금의 반등 강도를 비교함으로써 경기회복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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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1 년간 금값은 13%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은 가격 상승률(14%)은 금을 앞서고 있다"며 "2008년 10월말 시점을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의 저점으로 간주하면, 바닥 대비 은값 상승률은 112%로 금값 상승률(70%) 보다 무려 42%포인트 높다"고 말했다.
이재훈 연구원은 금과 은의 교환비율인 SGR(Silver to gold ratio)을 근거로 최근 경기와 주가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SGR이 60배라면 금 1온스의 가격이 은 1온스의 가격대비 60배 높은 가격이라는 의미다.
그는 "현재 SGR은 62.9 배로 95년 이후 평균 수준(62.8 배)까지 회귀해있다"며 "은과 금간 교환비율이 역사적으로 중립이라는 의미는 향후 경기 및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기로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재훈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SGR이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의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 SGR은 당분간 평균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주가 역시 드라마틱한 반등을 꾀하기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경기지표 숫자가 나쁘더라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SGR은 재차 하락하고 주가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실제 선물의 투기적 포지션 역시 최근 급등하며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기침체 직후 SGR은 80배에서 48배(-1 표준편차 영역)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했으며 현재 68배는 과거 SGR하락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 사례처럼 SGR이 20~40배 영역까지 하락 후 반등하더라도 주가는 이 시점부터 약 11개월 더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