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돌파]1800 입성 주도주는 무엇?

[1800 돌파]1800 입성 주도주는 무엇?

정영화 기자
2010.09.10 11:27

화학, 항공운송, 조선, 자동차, 내수주 상승폭 두드러져..연말께 IT 재동참 가능할 듯

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만에 1800을 돌파한데는 화학·항공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또다른 대형종목인 IT. 자동차의 기여도는 줄어들었다.

1800선을 넘어선 증시의 주도주도 당분간은 IT, 자동차 주도보다는 기존의 소재 산업재 내수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등 IT부문은 올 연말께 반등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Fn가이드 업종 지수 기준으로 올 초부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업종은 화학(42.4%)과 항공운송(39.9%)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6.0%였던 것에 비하면 선전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그외 조선(35.4%) 자동차(31.9%) 의류 (29.4%) 화장품(25.6%) 육상운송(24.0%) 상업서비스(22.0%) 호텔/레저(21.4%) 지주사(18.8%) 유통(18.1%) 해상운송(14.6%) 에너지(11.5%)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주도주였던 IT 반도체는 -5.2%로 수익률이 하위권에 속했고, 은행과 건설주 유틸리티 등도 10~11%씩 하락해 낙폭이 컸다. 특히 EBS 돌풍과 정부의 사교육 억제책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교육업체가 -21.9%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화학, 항공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해상물동량 증가와 수주 턴어라운드로 조선주도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GM, 도요타사태의 수혜와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로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많이 올라 주도주 역할을 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의류, 화장품, 호텔, 유통 등 내수주들도 내수경기 회복으로 많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반도체와 (IT)하드웨어는 수익률이 부진했는데, 이는 지난해 빠른 IT경기회복과 주가상승세가 이미 선반영 된 데다 올 들어 D램과 LCD패널 등 가격 하락이 진행돼 주가가 부진했던 것으로 설명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800을 넘어선 지금 시장에서도 새롭게 주도주가 나서기 보다는 기존 강세를 보인 주도주를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연말께 IT 반도체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주인 IT 자동차 대표주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수출 지표들의 호조와 환율 효과 등으로 선전이 이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점차 변화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추세에 대해 공감대가 나타났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조금 속도조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내수주로 이전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항공 해운 여행 호텔/레저와 소재주 등이 주도주로 동참하게 됐던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1800을 넘어선 지금 여전히 시장의 주도섹터는 에너지(정유), 산업재(항공 해운), 소재(화학)가 될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해마다 10월~11월에 배당주 수익률이 좋았다는 점에서 4분기엔 배당주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주도주인 IT 등 경기민감 수출주의 경우 각종 관련 사이클 지표들이 연말에 가서야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에 관심을 가져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존 주도주 가운데 자동차주는 계속 시장을 견인했고, 부진한 IT 쪽은 화학 정유 비철금속과 같은 소재주들이 메워줬다"고 평가했다.

IT주 쪽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 중순이후에야 다시 상승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럴 경우 코스피지수는 1900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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