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 눈앞…화려한 부활株는 누구?

코스피 1900 눈앞…화려한 부활株는 누구?

박성희 기자
2010.09.27 08:20

금융위기로 '오리알 신세' 성진지오텍, 효성ITX, 디아이씨 '날갯짓'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증시 활황이었던 2007년 상장된 종목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 24일 플랜트 모듈 제조업체인성진지오텍의 주가는 전일대비 0.64% 오른 1만58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스코 편입 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성진지오텍은 이날 장중 1만63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성진지오텍은 증시 활황이던 지난 2007년 11월 말 코스피증시에 입성했으나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키코주'로 낙인 찍히는 비운을 맞았다. 2008년 10월 당시 주가는 2450원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2008년 통화옵션 평가액 포함 누적 손실이 4061억원에 달하면서 자기자본을 크게 초과했지만 키코 계약 일부 해지에 따른 손익 반영이 지난 2분기로 마무리된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도 줄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포스코가 지분 40.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수주 확대와 함께 흑자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대규모 수주가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포스코건설 물량 확보 등 그룹 내 E&C(엔지니어링& 건설) 부문 강화로 중장기 성장성이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성진지오텍보다 한 달 앞서 증시에 데뷔한효성ITX(12,870원 ▼10 -0.08%)도 하반기 강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사이자 아웃소싱 솔루션 전문업체인 효성ITX는 전화에 국한된 콜센터를 이메일과 팩스, 영상 등 다양한 채널을 종합 관리하는 컨택센터로 진화시킨 주인공이다.

효성의 주력 IT업체로 부각되면서 상장 직후 주가는 1만6200원까지 올랐으나 이듬 해 10월 공모가(5000원)에 훨씬 못 미치는 1400원까지 고꾸라졌다. 24일 현재 주가는 6220원으로 7월부터 42.8% 올랐다.

효성ITX의 상승세는 실적 개선과 테마주 수혜에 기인한다. 2008년 105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이후 이듬 해 4억6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 상반기 순익은 11억3000만원을 냈다. 이미 지난해 매출 70% 이상의 수주를 따놓은 상태다.

효성ITX는 6월 말 현재 컨택센터 매출이 전체의 77%를 차지하며,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서비스와 영상기기 수입 및 판매가 각각 10%, 13%다. 올 초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에 따라 CDN 업체가 초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종종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효성 오너 일가의 집중된 지배구조는 양날의 칼이다. 효성ITX의 최대주주는 효성그룹의 장남 조현준 사장(37.6%), 2대 주주는 (주)효성(30.1%)이다. 우선주 86만9800주는 모두 효성이 보유중이다. 경영권은 안정됐지만 견제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건 약점이다. 효성ITX는 손실 여부에 상관없이 우선주에 대해선 줄곧 주당 5원의 현금배당을 해 왔다.

자동차주가 증시 랠리를 주도하면서 자동차 및 중장비용 동력전달장치 전문업체인디아이씨(10,430원 ▼70 -0.67%)도 공모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10월 상장된 디아이씨는 금융위기로 가동률이 급감하고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성장 동력이 힘을 잃자 주가는 단 한 번도 공모가(액면분할 적용 6300원)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 이후 흑자로 돌아섰고 해외시장 개척도 속도를 내고 있어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저평가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디아이씨는 24일 1.81% 오른 4770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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