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도 넘나]"IT株 방향성 3Q 실적이 좌우"

[1900도 넘나]"IT株 방향성 3Q 실적이 좌우"

정영일 기자
2010.09.27 13:50

코스피 지수가 1850선에 안착하고 19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4분기 초중반에는 19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900선 안착은 3분기 실적과 경기 회복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면서 기업실적과 펀더멘탈이 명확해지고 10월부터는 경기 선행지수도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 초중반에는 19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수급 측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고 봤다.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는 계속되고 있지만 프로그램과 자문형 랩 등에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권 통화강세가 예상되는 상황도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1900선 돌파가 만만치 않다. 1860~1900선에서 기술적인 저항선인 존재하고 있는 만큼 지수가 1860선 이상에서 탄력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1860선 수준이면 주가수익배율이 9.2배 수준인데, 올해 평균 PER이 9.25 정도라는 것.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회복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창중 센터장은 "PER 9배 수준이면 여전히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평균 수준을 넘어 10배, 11배 수준까지 상승하는 것은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며 "실적과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이 지수가 상승하면 저항 의식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주도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는 IT주는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인 상태가 아니고 이익 모멘텀도 악화되고 있어 시장과의 가격 갭을 메우는 차원 이상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황 센터장은 "IT주는 비우호적인 환경과 이익 모멘텀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며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저평가된 종목도 나오고 방향성도 찾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향후 1920 정도를 올해 최고치로 잡고 있다"며 "가격 메리트에 의해 일시적으로 1900선 돌파가 가능할 수 있어도 1900선 안착은 경기와 실적, 밸류에이션 등의 조건들이 충족되는지 확인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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