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배 뛰었지만 주식 분할 등 감안하면 수익률은 10%대 그쳐
미디어 부문을 떼어내고 30일 재상장된CJ오쇼핑(55,800원 ▲300 +0.54%)의 주가가 종전보다 2배가량 '폭등'했지만 기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의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적분할로 CJ오쇼핑 주식 수가 절반으로 줄면서 총 주식평가액이 종전보다 1~2% 늘어난 데 그치기 때문이다. 분할 뒤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오미디어홀딩스(다음달 18일 상장) 주가를 감안하더라도 전체 수익률은 1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30일 24만2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전 주가 12만8400원보다 88.6% 오른 수준이다. 오후 1시15분 현재 주가는 시초가보다 4100원(1.69%) 내린 23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6만3300만원까지 올랐다 다소 하락했다.
일단 주당 주가 수준만 보면 대박이 터진 모습이지만 실속은 다르다.
앞서 CJ오쇼핑은 홈쇼핑 사업 부문과 미디어 사업 부문은 0.55대 0.45로 인적분할했다. 기존에 CJ오쇼핑 주식 100주를 갖고 있던 주주 입장에서 보면 홈쇼핑 사업 부문으로 분할된 CJ오쇼핑 주식 55주와 미디어 부문으로 분할된 오미디어홀딩스 주식 45주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분할 이후 CJ오쇼핑 부문 주식 평가액은 '보유주식 수(55주)×현 주가(23만8100원)'로 1309만5500원이 된다. 분할 전 주식 평가액 1284만원보다 1.9%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분할된 오미디어홀딩스 주식 45주의 평가액을 시장 예상가인 3만5000원으로 계산해 더하더라도 약 1467만원에 그친다. 분할 전보다 14.2% 오른 수준에 머문다.
한 달 동안 수익률 14.2%라면 낮은 편은 아니지만 '대박'과는 거리가 있다. CJ오쇼핑 거래가 정지된 한 달 동안 경쟁사인GS홈쇼핑이 7%대 상승하고 신규상장된현대홈쇼핑(79,800원 ▼2,800 -3.39%)이 공모가 대비 35% 높은 수준에 시초가를 형성하는 등 유통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물론 상장을 앞둔 오미디어홀딩스 주가가 시장예상가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순 않다. CJ오쇼핑 주가가 중국 자회사 가치에 힘입어 추가상승할 수도 있다.
독자들의 PICK!
하지만 오미디어홀딩스에 대한 증권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전문가들이 CJ오쇼핑 목표가를 기존 주가의 2배 수준으로 제시한 것부터가 주식 수 감소와 함께 분할 전 사업 가치의 대부분을 홈쇼핑 부문인 CJ오쇼핑이 가져왔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종수 한화증권 선임연구원은 "홈쇼핑 부문과 미디어 부문이 합쳐 있을 땐 미디어 부문 평가가 희석됐지만 실제 가치는 홈쇼핑 부문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대투 연구원은 "CJ오쇼핑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주식 수 감소 등을 감안하면 꼭 올랐다고 볼 순 없다"며 "기존 주주 입장에서 수익률을 따지자면 오미디어홀딩스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