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씽씽' 반도체 '번쩍' 가전 '낑낑'

자동차 '씽씽' 반도체 '번쩍' 가전 '낑낑'

심재현 기자
2010.10.28 16:48

국내 주요 업종 3분기 실적

국내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종목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 잔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자동차업계는 2분기에 이어 호황을 이어갔다. 반도체업종은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같은 IT업종이지만 가전 쪽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 현대차 주도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자동차 종목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신차 효과 훈풍을 이어갔다. 환율 하락이란 악조건에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시장점유율도 늘었다.

'대장주'인현대차(495,000원 ▲5,000 +1.02%)는 28일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8조85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1% 38.2% 증가한 7512억원과 1조3533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해외시장 점유율이 늘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미국 등 선진 시장 판매 확대는 물론 중동·중남미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늘었다.

오는 29일 발표될기아차(155,800원 ▲1,100 +0.71%)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 반도체 '미소', LCD, 휴대폰은 '울상' =하이닉스(922,000원 ▼11,000 -1.18%)는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대를 지켜냈다. 글로벌 연결기준 매출 3조2500억원, 영업이익 1조11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1180억원)보다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순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29일 실적발표를 앞둔삼성전자(179,700원 ▼400 -0.22%)도 지난 2분기보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7일 잠정실적 공시(매출 40조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를 두고 시장에선 반도체에서만 3조2000억원∼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 21일 발표된LG디스플레이(11,500원 ▼30 -0.26%)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21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74.9% 줄었다. 최대 주력 거래선인 LG전자의 TV 및 휴대폰 사업 부문이 부진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적된다.

가전도 주춤한 모양새다.LG전자(112,000원 ▼1,000 -0.88%)는 3분기에 2007년 글로벌연결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13조4291억원, 영업적자는 1852억원이다.

'어닝 쇼크'의 가장 큰 원인은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이다. 휴대폰 영업손실이 3038억원에 이른다. 올해 초부터 지적돼 온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 스마트폰발 구조조정 진행중 = 통신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무선랜망 구축비용 확대 등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79,900원 ▼100 -0.13%)은 28일 3분기 매출 3조1807억원, 영업이익 5193억원, 당기순이익 3639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6.1% 줄면서 주가 반전의 기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KT(60,800원 ▲1,100 +1.84%)는 SK텔레콤보다는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심할 상황은 못 된다.

◇ 철강 흐림 지속 =포스코(343,000원 ▲500 +0.15%)를 선두로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현대제철(35,000원 ▲50 +0.14%)도 이날 다소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904억원과 20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각각 4.8%, 40.4% 줄었다.

현대중공업(367,000원 ▼8,000 -2.13%)은 이날 3분기 매출 5조3337억원, 영업이익 7988억원, 당기순이익 86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8%, 50.24%, 61.7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0.0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3.65% 가량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8809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다.

두산중공업(98,100원 ▼2,800 -2.78%)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47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90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개선으로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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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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