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탄광 개발로 제2의 '삼탄'이 되겠다."
에스아이리소스(옛매일상선(291원 ▲51 +21.25%))가 사할린 석탄광산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할린은 석탄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이를 운반할 항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발이 부진했던 곳. 석탄 광구를 추가 확보하면서 항구 개발을 병행해 자원개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에스아이리소스가 벤치마킹대상으로 삼고 있는 삼탄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개발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13억달러, 순이익 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곳이다.
에스아이리소스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2015년까지 연산 340만톤의 석탄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아이리소스는 자카드란 섬유를 생산하는 업체. 에스아이리소스는 지난해 매출 86억원에 3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러시아 국적의 한인 2세 최경덕 회장이 대주주로 들어서며 자원개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상호도 최근 매일상선에서 에스아이리소스로 변경했다.
최경덕 회장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부동산 개발, 수산물 가공 사업으로 사할린에서 활동한 사업가다.
최 회장은 본인이 소유했던 러시아 사할린의 우골레고르스크우골 석탄광산의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에스아이리소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최 회장은 에스아이리소스의 지분 53.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스아이리소스는 우골고르스크 광산의 지분75%를 보유하고 있다.
우골레고르스크광산은 지난해 23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3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곳. 지난해까지 연 41만톤의 석탄 생산능력을 갖췄다.
박희연 에스아이리소스 대표이사는 "내년 자브띠, 2012년 소볼예스코예 등 추가 광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우골레고르스크 항구의 선적 능력을 확충해 수출 능력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할린은 확인 매장량만 18억톤에 달하는 석탄을 보유한 곳이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실어나를 수 있는 항구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 항구 인근의 수심이 낮아 대형 선박의 접안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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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덕 회장은 최근 우골레고르스크항구도 인수했다. 에스아이리소스는 우골레고르스크 항에 접안 시설에 250억원을 투자, 선적 능력은 3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항구 운영 전문회사인 BS퍼시픽에 용역을 의뢰,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재성 BS퍼시픽 대표는 "항구 시설을 정비해 수심을 4미터 이상으로 늘리면 1만톤급 선박을 통해 수출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아이리소스는 항구 개발 비용 등을 위해 최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증자는 사할린산업개발, 올레이닉 발레리 등 러시아인이 참여했다. 증권가는 투자대상국에서 한국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역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에스아이리소스측은 석탄산업 전망에 대해 "녹색성장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향후 30여년간 석탄 소비는 꾸준히 늘 것"이라며 "아직은 수급의 안정성 및 경제성등으로 석탄 소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동아시아 지역의 석탄 수급 구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석탄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발전과 함께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한 공급지로 호주가 부상하고 있는데, 사할린이 지리적인 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연간 1억톤의 석탄을 소비하는데 2008년 호주산 석탄 수입량 비중이 40.2%에 달한다.
박희연 대표는 "호주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사할린 지역의 석탄이 호주산 석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석탄 생산 비용은 사할린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운송 인프라만 갖추면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신규 광구 확보와 항만 증설로 2015년까지 300만톤, 2020년까지 10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