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에 포탄을 발사하면서 남북 관계가 심각한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지난 3월 발생했던 천안함 피격 사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 경 발생했다. 금요일 저녁에 사건이 발생해 증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1697.72로 장마감했다.
월요일인 29일 증시가 열리면서 코스피지수는 0.93%포인트 하락한 1681.99로 개장했다. 이후 장중 등락을 보이다 전일 대비 0.34%포인트 하락한 1691.9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강보합권인 1699.8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천안함 사건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논란도 컸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한달 뒤인 4월 26일 1757.76(장중)까지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4월 이후 동유럽 국가의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며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4월 28일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28일 주가는 전일 대비 1.91%(33.38)포인트 하락했고 이후 유럽발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리스 포르투갈의 재정문제가 유럽국가에 전이되고 유럽경제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으로 글로벌 증시가 모두 내리막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한달 뒤인 5월 25일 1532.68포인트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보였다.
4~5월간 국내에선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두고 논쟁이 지속됐다. 5월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 브리핑으로 북한 소행이라고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선 천안함 사건 보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으로 주가가 움직였다.
연평도 도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을 경우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 하락과 반등의 패턴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