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MOU 해지 가시권에 이틀째 강세

현대건설, MOU 해지 가시권에 이틀째 강세

김지산 기자
2010.12.17 15:47

현대차 등장 미뤄지며 현대상선은 약세

현대그룹으로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채권단 지분 매각이 무산될 공산이 커지면서 17일까지 현대건설 주가가 이틀째 강세 마감했다.

채권단은 오는 22일 열리는 전체 주주협의회에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MOU) 해지 등에 대한 안건을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문제는 추후 전체 주주협의회에서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4.6% 상승한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지분 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급락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MOU가 해지되면 현대건설 자산 유출 등 리스크가 해소되고 현대차로 피인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시장은 해석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흘간 280억원대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 46억원 순매수로 돌아서고 기관도 3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 이날에만 237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열렸지만 현대그룹 계열인현대상선(21,350원 ▼950 -4.26%)현대엘리베이(98,700원 ▼1,800 -1.79%)터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 인수 자금 모집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현대상선은 1.6% 하락한 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 11.9% 급등에 이어 이날도 9.6% 상승했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 중인 현대상선 지분 8.3%로 인해 M&A 이슈가 발생할 거라는 기대가 있을 수 있지만 채권단은 현대차와 MOU를 뒤로 미뤄둔 상태다.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한 건 M&A 소재가 가시화 되지 않았고 급락했던 주가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9월 5만원대 중반을 넘어섰을 때는 현대차와 경영권분쟁을 상정했던 것"이라며 "만약 채권단이 현대차와 MOU를 체결한다고 하면 주가가 다시 급등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현대건설건과 별개로 독일의 세계적인 엘리베이터 업체 쉰들러 도이치랜드와 현대그룹간 지분 경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쉰들러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해 지분율을 33.4%로 확대했다. 현대그룹은 50%에 육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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