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000돌파 때보다 기업수익 70%증가, 경기·수급도 맞아 떨어져"
증권업계에서는 14일 코스피 2100 돌파가 가능했던 원동력으로 우선 기업실적의 개선을 꼽았다. 기업들의 실적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해도 펀더멘탈 상의 부담이 없어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100돌파에도 주가수익배율(PER)은 10배 초반밖에 되지 않아 펀더멘탈 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005년 코스피 2000을 돌파했을 때보다 기업들이 70% 이상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주가상승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POSCO가 내놓은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있고,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실적의 절대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동시에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강해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1분기까지는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영 연구원은 "기업 실적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가 잘 나오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POSCO도 1분기부터 터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연말 미국에서 잇따라 양호한 경기 지표가 나오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감세안을 추진한 것의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해 양적완화 정책과 감세안을 추진한 이후 경기리스크가 감소되고 미국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측면이 상향됐다"며 "이 부분이 글로벌 증시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펀드 환매가 마무리 되고 있는 국면에서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다는 분석이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섰지만 섹터별로 보면 조선 자동차 건설 등이 주도했다"며 "이들 종목은 최근 자문형 랩이 주로 취급하는 섹터로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바로 자문형 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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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유동성은 큰 상태에서 신흥국인 우리나라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영향과 풍부한 유동성,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아직 충분히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