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증시, 소화불량 걸릴라...IT가 해답"

"설 이후 증시, 소화불량 걸릴라...IT가 해답"

임지수,권화순, 황국상 기자
2011.02.05 08:25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투자전략팀장 설문]"굵직한 변수 줄줄이"

-이집트 사태와 중국 긴축 이슈 변수, 코스피 1950~2200 전망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짧지 않은 5일간의 설 연휴 기간 챙겨야할 증시 변수가 한둘이 아니다. 크게는 이집트 사태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긴축 이슈가 맞물려 있다.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악재가 그 뒤를 따를 거란 전망이다.

설 연휴 이후에도 '조정 없는 장'이 이어질까. 머니투데이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연휴기간 챙겨야할 주요 변수와 연휴 이후 증시 전망에 대해 물었다. 대부분은 2월 증시에 대해 "조정이나 횡보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집트, 중국, 미국을 보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 영향으로 지난 31일 코스피는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다음날 소폭 상승해 모래폭풍 '쇼크'는 일단 멈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서치 센터장들은 경계를 늦출 시점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그간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이집트 사태를 접하면서 민감하게 반응 했다"면서 "이집트 사태가 심화될 경우 유가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어 진정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다만 "이집트에 직접적인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반서구 세력이 정권을 잡기엔 힘이 부족해 보인다"면서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수 있다는 서구 언론보도도 일정부분 과잉반응"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도 빼 놓지 않고 체크할 대목이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2번의 금리인상과 7번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지만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진단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센터장은 "중국의 4분기 성장률도 2자리수를 기록했다"면서 "인플레 때문에 춘절 이후 추가 긴축이 진행될 걸로 보이고, 연초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 역시 물가로 고민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고용동향 발표 등도 확인 해야 할 부분"이라며 "미국의 경기와 소비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2000선 위에서 횡보

센터장들은 설 연휴 직후 증시 기상도를 '흐름'으로 예상했다. 이집트 사태를 시작으로 숨고르기 장이 연출될 거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코스피 지수는 낮게는 1950선에서 높게는 2200사이에서 횡보할 거란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지수 불투명성이 높아진 상태라 이후에도 썩 좋진 못할 것"이라면서 "설 이후 옵션만기일도 있고, 금융통화위원회도 있어 불안 요인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재성 삼성증권 센터장도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2월 증시에 거시 변수가 많아서 2040~2200선 사이에서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양기인 센터장은 2000~2200선 사이에서 숨고기를 할 것으로 전망했고, 오성진 센터장은 계단식 상승 계산법에 따라 2050~2150 사이가 될 걸로 예측했다. 김지환 센터장은 "향후 3개월 기준으로 1950으로 본다"면서 다만 "2000이 깨져도 기조가 훼손되진 않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방어적 전략으로, "IT, 은행, 화학 주목"

설 연휴 이후 조정장에 대비해 몸을 한껏 낮추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일단은 방어주 위주로 가면서 부분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게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거라는 얘기다.

센터장들은 공통적으로 반도체 가격 회복 및 미국 경기 회복 수혜주인 전기전자(IT)업종을 적극 추천했다. 지난해 부실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은행주도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혔다.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계속되는 한 전기전자(IT)가 유망하고, 설 이후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 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긴축 강도가 강해지면 중국관련주, 기계주는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성 센터장은 "금리인상 수혜주로는 보험과 은행주고 괜찮아 보이고, 미국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IT, 자동차 쪽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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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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