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일본 증시 연휴기간 상승, "주 초반 상승, 후반엔 등락"
국내 증시가 '황금연휴'를 보내고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다. 설날 온 가족이 모여앉아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더러는 '좋은 종목' 이야기도 오갔을 터다.
국내 증시는 쉬었지만 미국과 유럽증시,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증시는 숨 가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연휴 이후 첫 개장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아무래도 글로벌 증시의 입김을 세게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개선된 경기지표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지난주 2~3% 이상 급등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5일 연속 268.45포인트 올랐다. 증가율은 2.3%다.
전날 종가(12092.15)는 이집트 민주화시위로 급락하기 전 지수(11989.83)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 2008년 6월 17일 12160.3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나스닥 또한 2일 1.63포인트(0.06%) 하락을 제외하고 계속 상승 흐름 유지했다.
유럽 증시도 대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재정 위기가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는 것 역시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이라 할 수 있겠다.
춘절 연휴로 휴장인 중국, 홍콩, 싱가폴, 대만 증시를 제외한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비교적 양호함 흐름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열리지 않았지만 춘절 기간 늘어난 중국 소비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에서 4일까지 상하이시 주요 소매상권의 판매액이 전년비 20% 이상 증가했고, 베이징도 전년비 10.9% 이상 판매액이 늘었다. 춘절 기간의 중국 소비증가는 연휴 이후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를 일정 수준 상쇄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 사태는 연휴 기간 동안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폐쇄, 반미 정권 수립, 이집트 군의 행동 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에 크게 상승한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해 국내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로 시작했다가 주 중반 이후로 갈수록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등락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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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반 글로벌 증시의 훈풍 덕을 보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돌다리를 두들겨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외국인이 이머징 국가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점,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 그리고 금통위 등의 이벤트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섹터의 비중을 줄이고 그 대신 투자가 증가하고, 5개월 만에 주당순이익(EPS)가 상승 전환된 전기전자(IT) 섹터의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업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원/엔 환율 부담 등으로 자동차 부품 섹터는 시장 비중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인 유틸리티, 에너지, 화학, 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경기 민감주라는 점에서 지수 조정 시 해당 업종 투자유망 종목의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론S-Oil(106,000원 ▼5,800 -5.19%)금호석유(126,600원 ▼5,300 -4.02%),OCI(192,200원 ▼10,800 -5.32%),카프로,호남석유(81,300원 ▼2,900 -3.44%)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