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옵션쇼크' 날 뻔 했다...외국인 막판 6천억 쏟아내

'제2 옵션쇼크' 날 뻔 했다...외국인 막판 6천억 쏟아내

정영일 기자
2011.03.10 15:39

국가기관, 지자체 등 '기타법인'이 4천억 풀어 방어

속칭 '네 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동시호가에서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은 3.8p 수준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도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현물시장이 문제였다. 외국계는 동시호가에서 6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국가기관 지자체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동시호가에서 4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나타내지 않았더라면 '11·11사태'에 버금가는 충격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99%) 하락한 1981.58로 거래를 마감했다. 동시호가 직전 코스피 지수는 1985.41였던 것을 감안하면 동시호가에서 지수는 3.83 포인트(0.19%) 하락하는데 그쳤다.

만기일 동시호가에서 흔히 나오는 프로그램 매물은 크지 않았다. 동시호가 직전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3754억5100만원 수준이었지만 동시호가 종료 후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4291억800만원으로 6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반면 현물시장에서 외국계의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왔다. 동시호가 직전 외국계 순매도규모는 4666억원이었지만, 동시호가 후 외국계 순매도는 1조1600억원을 넘어섰다. 동시 호가 10분동안 6000억원의 순매도가 쏟아진 것이다.

아찔한 상황을 방어한 것은 국가 지자체 등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동시호가 직전 1900억원 정도 순매도 상태를 유지하다가 동시호가가 끝난후 21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마찬가지로 10분동안 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계들이 동시호가에서 급격한 매도를 보인 이유를 장중 3월물 선물 매도 포지션을 신규로 설정했던 것에서 찾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호가에서의 외국인매매는 만기랑 전혀 관련 없는 물량으로 현·선물 동반매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난 후 현물 매도해 시세차익을 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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